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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 여름 나기 인삼 활용법! 음식별 궁합과 레시피

이순곤 기자 | 2022-07-0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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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곤 기자] 사람의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인삼(人蔘), 인삼은 1년 중 여름철에 많이 활용되는 식재료이다. 땀을 많이 흘려 기운이 없는 몸에 기력을 채워주고, 더위를 식히기 위해 시원한 음식을 자주 섭취하여 차가워진 소화기관을 따뜻하게 보호해주기 때문이다.

인삼은 진세노사이드(사포닌)와 폴리페놀, 폴리아세틸렌 등 다양한 유용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120여 종류의 진세노사이드와 다당체 성분은 체내 면역력을 유지하고,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스트레스를 낮추는 등 수면의 질을 개선해 열대야에 숙면을 취하는데도 효과가 있다.

이런 인삼과 궁합이 맞는 식재료를 소개한다. 궁합이 맞는 식재료로 만든 음식은 맛을 좋게 할 뿐만 아니라 영양학적으로도 보완 역할을 해준다.

▶ 인삼과 꿀

꿀은 온성 식품으로 인삼과 함께 다양하게 사용된다. 인삼은 인체에 유용하지만 열량이 낮은 편이어서 꿀과 함께 섭취하면 인삼에 부족한 칼로리를 보충할 수 있다. ‘동의보감’ 등에 따르면 꿀은 ‘오장육부를 편안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며, 비위를 보강하고 아픈 것을 멎게 하며 독을 푼다. 온갖 약을 조화시키고 입이 헌 것을 치료하며 눈과 귀를 밝게 한다. 또 오래 먹으면 신(腎,콩팥)이 세지고 배고픔을 모른다’고 전해지고 있다.

활용 레시피로는 인삼과 꿀, 우유를 넣어 갈아 마시는 ‘인삼꿀라떼’나 ‘인삼꿀절임’을 만들어 차갑게 또는 따뜻한 차로 사계절 즐기면 좋다.

▶ 인삼과 닭

인삼과 음식궁합에서 대표적인 게 삼계탕, 즉 닭과 인삼이다. 닭고기는 쇠고기보다 단백질이 많고 칼로리는 적은 강한 산성식품으로, 필수아미노산과 질 좋은 지방이 풍부하며, 소화와 흡수가 잘 된다. 인삼은 스트레스, 피로, 우울증 등에 효과가 있다. 더위라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 안의 단백질과 비타민C가 많이 소모되는데, 고단백 식품인 닭고기가 인삼과 함께 여름에 제격인 이유이다.

삼계탕 이외에도 닭가슴살에 인삼과 야채, 과일을 넣어 기름에 굽거나 튀겨 조리하는 ‘닭가슴살 인삼말이’나 오일 베이스의 ‘인삼 닭고기파스타’, ‘인삼닭죽’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 인삼과 돼지고기

돼지고기는 소화가 잘 되고 맛도 좋은 고단백, 고열량 식품으로 우리들도 선호하는 대표 육류이다. 인삼에 들어 있는 사포닌이 지방을 미립화해 소화를 촉진시키며, 인삼 특유의 씁쓸한 성분이 고기의 누린내를 중화해 거부감을 줄여준다. 인삼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미네랄이 풍부하며, 식이섬유가 있어 돼지고기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특히 인삼의 사포닌은 열에 강해 구워 먹어도 그 성분이 유지된다.

돼지고기와 인삼을 함께 구워 먹어도 좋고, 대패삼겹살을 이용해 인삼과 버섯 등을 넣어 ‘대패삼겹살 인삼말이’나 삶은 삼겹살에 채 썬 수삼, 부추, 오이, 밤, 대추 등을 넣어 만든 ‘삼겹살 수삼냉채’도 한 여름 레시피로 추천된다.

레시피에서도 언급된 우유나 대추 외에도 사과, 해삼, 민물고기, 오미자 등과도 인삼은 궁합이 잘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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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로감과 무기력 개선에 효과 있는 홍삼 주목

코로나19 국내 누적 확진자가 1,800만명을 넘어서며 코로나 감염 이후 피로감 또는 기침이 이어지는 ‘롱 코비드(Long-Covid, 코로나19 장기 후유증)’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 정부도 대규모 조사를 통해 코로나19 후유증의 원인과 증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나서는 등 롱 코비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 확진자의 20~30%가 롱 코비드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의학계에서는 롱 코비드 현상으로 우울감과 불안장애, 호흡곤란, 복통, 흉통, 피로, 두통, 인지장애, 근육통 등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롱 코비드 증상 중 대표적인 피로감과 무기력을 극복하는데 홍삼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홍삼의 피로회복과 스트레스 개선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김경철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일주일에 한번 이상 느끼는 20~70세 남녀 총 76명을 대상으로 홍삼군(50명)과 위약군(26명)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홍삼 섭취군에서 피로도, 무기력감, 스트레스 저항도가 호전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부교감 신경 우세형에서 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정태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이용제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공동연구팀은 폐경 여성 63명을 대상으로 8주간 홍삼 섭취군과 위약군의 항산화 지수, 피로 증상 등을 비교했다. 피로도 검사에서 홍삼 섭취군은 섭취 전 34점에서 섭취 후 27점으로 유의미하게 줄어든 반면 위약군은 32점에서 31점으로 비교적 작은 폭으로 감소했다. 항산화 능력지표(TAS)도 홍삼 섭취군에선 증가했지만 위약군은 오히려 감소했다. 정 교수는 “폐경 여성뿐 아니라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홍삼을 섭취하면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후 극심한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기초체력을 높이고, 균형 잡힌 식사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홍삼을 비롯한 인삼에는 진세노사이드(사포닌)와 폴리페놀, 폴리아세틸렌 등 다양한 유용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120여 종류의 진세노사이드와 다당체 성분이 체내 면역력을 유지하고, 피로를 풀어주며, 스트레스를 낮추는데 도움을 주는 식약처 인정 건강기능식품 중 하나이다.

한국인삼협회 관계자는 “4년근 이상 인삼으로 만든 홍삼류 제품 중 건강기능식품 표시와 도안이 있고,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 마크를 확인하고 구입하며, 섭취는 체내 흡수율이 높아지는 공복에 홍삼을 섭취하길 권한다.”고 전했다.

이순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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