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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 [커버스토리] '재계의 샛별' 두나무 송치형 회장, 노블레스 오블리주 행보 가속

포브스 선정 국내 8위 부호 등극…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추월

이순곤 기자 | 2022-09-0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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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형 의장
[이순곤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 2013년 2월 송치형 회장에 2억원 투자…"사람만 봤다"
카카오톡 기반 '증권플러스' 2014년 론칭…정보 공유 기능 강점에 급속 성장
2017년 10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출범…4년만에 영업이익 3조원 돌파
공정위, 두나무 44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송치형 회장도 총수 지정
업비트 드롭스·마켓플레이스 등 NFT 마켓 론칭 미래 먹거리사업 발굴에 박차
모교 서울대에 인재양성 기금 200억원 등 최근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혼신


◆재계 44위 그룹 '탄생의 시작'

지난 2013년 2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설립한 벤처캐피탈 케이큐브벤처스는 두나무 송치형 회장(당시 대표)에게 2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변변찮은 사업성이 확실하게 보이지 않는 벤처에 대한 2억원 투자는 이례적으로 큰 금액이었다.

그러나 이때만 해도 누가 짐작이나 했을까. 두나무가 9년후 대한민국 재계 순위 44위 그룹으로 비상할 것이라는 것을….투자 9년만에 한 해 영업이익이 최초 투자금액의 1만6000배가 넘을 것이라는 것을….

부화되지 않은 알이었던 두나무는 설립 10년만에, 투자받은지 8년만에 말 그대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신했다.

송치형 회장은 네이버 인물 프로필에는 뜨지 않는다. 그만큼 초고속 성장했기 때문임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당시 두나무는 직원 10명이 안되는 회사로 SNS에서 인기 있는 기사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뉴스메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그럭저럭 꾸려나가고 있는 회사였다.

케이큐브벤처스가 투자를 단행한 것은 순전히 송치형 회장의 천재성을 알아본 안목 때문이었다.

그는 이후 10년도 안돼 대한민국 2022 세계 가상자산 부호 8위에 올랐으며 한번 사회공헌 헌금 금액으로 수십억원 이상 수백억원 쾌척하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부상했다.

두나무의 2021년 영업이익은 3조2714억원에 달했다. 2013년 투자금액의 1만6천357배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360여명 임직원의 평균 연봉이 4억원에 육박하는 꿈의 직장으로 떠올랐다.

올해 5월부터 공정위는 두나무를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자산규모 순위는 44위에 진입하며 한국타이어, 이랜드, 태광, 금호석유화학, 동원, 한라, 쿠팡, 다우키움, 아모레퍼시픽, 동국제강, 크래프톤, 삼양, 애경, 항공우주산업, 한국지엠, 하이트진로, 반도홀딩스, 현대해상화재보험, 농심 등 내로라 하는 유수의 그룹들을 제쳤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지난 4월 포브스가 발표한 '2022년 한국의 50대 부호 순위‘에서 전체 8위를 차지하는 영광도 안았다.

미국 유수의 경제 잡지로 글로벌 영향력이 막강한 포브스가 추정한 송 회장의 자산은 37억 달러(한화 약 4조5천695억 원)로 지난 5월 10일 기준 포브스의 ’실시간 백만장자‘ 기록에 글로벌 811위, 한국 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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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4월 3일' 대장정의 서막 열리다

지난 1979년 9월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송치형 회장의 어릴 적 꿈은 과학자였고 당연히 충남과학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성적도 최상위권이었지만 책을 좋아하다보니 대학 진학 무렵 철학과에 가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지만 주변의 만류로 접었다.

의대에 갈 수도 있었지만 '좁은 수술실이 아닌 더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쳐보라'는 부모님 권유로 1998년 서울대에 입학해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경제학도 복수전공하면서 경영전문대학원(MBA)으로 진학할 생각이었지만, 지난 2004년 병역특례로 IT기업 '다날'에서 한국·중국의 휴대폰 결제시스템 등을 만들면서 개발자의 길로 들어섰다.

송 회장은 정보기술(IT) 기업 '다날'에서 병역특례로 병역의무를 대신하며 휴대폰 결제시스템 등을 만들며 IT 개발자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사실 송 회장이 IT사업가로 발을 디딘 계기는 우연한 기회 때문이었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휴대폰 불법결제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 사회문제로 비화되자 다날에 근무중이었던 송회장은 불법결제 패턴을 찾아 방지하는 아이디어를 만들어 특허를 내고 한국과 중국에 적용하면서 본의 아니게(?) IT 시스템 개발을 직업으로 삼게 됐다. 3년간 시스템 개발을 하게되면서 진로가 바뀌어버린 것이다..

사실 송 회장이 서울대에 재학중일 때 전세계는 IT붐이 일때였다.

1994년 인터넷 최초 브라우저인 '넷스케이프(2008년 파이어폭스로 흡수됨)'가 설립되고 얼마되지 않아 익스플로러도 출현하면서 그야말로 전세계는 인터넷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당시 증시 상장기업이 정관 목적에 '인터넷 사업'만 추가만 하면 굴뚝기업이라도 쉽게 상한가 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송 회장이 대학을 졸업할 당시엔 글로벌을 휩쓸었던 IT거품이 꺼지고 난 뒤였다. 1990년대 후반 무섭게 치솟던 나스닥과 코스닥은 2000년대 초반 거의 10분의 1수준으로 주저앉았다.

만약 송 회장이 1990년대 후반과 같은 분위기에서 대학을 졸업했다면 더 쉽게 창업하고, 더쉽게 투자받고, 더쉽게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오늘날과 같은 두나무로 발전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송 대표는 우선 병역특례 복무를 마치고 지난 2007년 컨설팅 회사인 '이노무브'에 들어가 그룹 수석위원으로서 IT 관련 개발업무와 일반 기업의 새 수익모델을 찾는 일을 했다.

직업 전선에서 나온 송 회장이 자신의 사업을 처음 펼친 분야는 전자책 사업이었지만 사업성이 부족함을 깨닫고 바로 포기했다.

송 회장은 지난 2012년 4월 3일 두나무를 창립했다. 세상을 뒤집어 놓고 미래산업을 뒤흔든 미래의 한 대그룹이 태동한 순간이었다.

송 회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 있는 뉴스를 모아 추천하는 '뉴스메이트' 서비스를 만들어 IT 벤처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무렵 송 회장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눈길을 끌었고 김 의장이 설립한 벤처캐피탈 '케이큐브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는데 성공했다.

뉴스메이트가 주목을 받긴했지만 신규 진입이 쉬워 경쟁사들이 우후죽순 등장한 분야일 정도로 사업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할수 없었다.인력도 몇명 없어 회사가 성장해 투자금 회수를 보장해줄 비즈니스 모델도 뚜렷해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당시 케이큐브벤처스를 이끌던 임지훈 대표(전 카카오 대표)는 이 회사에 과감하게 베팅했다. 어떻게 이런 투자가 가능했을까.

천재 개발자로 알려진 창업주만을 보고 이뤄진 투자였다.

훗날 김범수 의장도 "당시 투자를 단행한 것은 순전히 송치형 회장의 '천재성' 때문이었다"고 회고해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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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나무 1단계 고공비행 시작

송 회장은 수많은 회의와 고통스런 구상 끝에 '증권플러스 for 카카오'를 만들었다.

두나무의 1단계 고공비행이 시작된 계기가 됐다.

두나무는 국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증권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투자받은지 1년이 채 안된 2월 두나무는 '증권 플러스 for Kakao' 서비스를 출시, 종목주가 알림, 국내 외 증권뉴스 등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주식을 매매할 수 있도록 당시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등과 협의를 마쳤다.

이 앱은 일반 증권사 증권거래 앱(MTS)과 큰 차별점이 없어보이지만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점이 달랐다.

투자자 간 등록한 관심종목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투자 수익이나 손실에 관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신속한 정보공유가 생명인 주식시장에서 순식간에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회사는 급속도로 커지기 시작했다.

두나무 설립 4년만인 2016년에 누적 거래액 10조 원, 누적 다운로드 150만 회를 기록하며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2014년 2월 첫 출시된 증권플러스는 4년 6개월만인 2018년 10월 누적거래액이 50조원을 넘어섰으며 이로부터 다시 1년 9개월만인 2020년 7월 100조원을 돌파했다.

2021년 3월에는 150조원을 달성했으며 올 3월에는 200조원을 넘겼다. 출시된지 8년만에 이룬 업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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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나무 2단계 비상…업비트 하늘높이 날다

송치형 회장에 또 한번 코페르니쿠스적 전환기가 찾아온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론칭한 것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송 회장은 한 토크콘서트에서 업비트 출시 일주일 전 적은 글을 공개한 적이 있는데 “골방에서 고민한 한 달 동안 답은 보이지 않지만 어떻게든 답을 찾아야 한다는 절실함으로 버텼다”며 “가장 열심히 한 시간이지만, 다시 돌아가서 같은 과정을 거치는 상상을 하면 몸서리쳐질 정도”라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2017년 10월 송 회장은 두나무를 통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코인과 마켓을 지원하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오픈베타서비스를 출범시켰다.

당시 빗썸과 코인원 등의 거래소는 거래할수 있는 알트코인이 많지 않았다.

업비트는 美 비트렉스와 독점 제휴를 맺고 알트코인 115개를 거래할수 있도록 했다. 원화로 거래하는 마켓은 물론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USTD) 등으로도 거래할수 있는 마켓을 선보이며 거래 마켓만 171개에 달했다.

이는 美 비트렉스와 연동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업비트는 오픈 후 거래수수료 할인, 코인 무료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마련하면서 승승장구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서비스 오픈 2개월 만인 12월에 회원수 총 120만명, 하루 평균 이용자 100만명, 동시접속자 30만명의 기록을 세웠다. 일 최대 거래액은 10조원, 12월 기준 일 평균 거래액은 5조원에 달했다.

두나무는 급기야 2020년 영업이익 8천663억원을 거두더니 지난 2021년엔 3조2719억7천55만원이라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2013년 2억원을 투자받은지 8년만에 최초 투자액의 1만6천359배를 영업이익으로 거두면서 전설적인 실적을 거둔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2조2438억1천756만원으로, 전년도(477억1천52만원)보다 47배 넘게 확대됐다.

업비트는 5년 가까운 기간 꾸준히 코인과 거래 마켓을 늘리면서 지난 8월21일 기준 178개 코인 287개 마켓으로 성장했다.

◆ 두나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는 5월1일부터 두나무를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두나무의 자산총액은 10조8천225억원에 달해 상호출자제한기업에 해당한다. 전체 자산 중 5조8천120억원은 고객의 원화 예치금이다.

금융·보험업의 경우 고객 자산을 제외하고 자산총액을 판단하지만 암호화폐 거래소는 ‘기타 정보 서비스업’으로 분류돼 있어 예치금까지 자산에 포함됐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어떻게 보면 법 미비로 강제(?) 진입됐지만 그렇더라도 재계 44위 그룹으로 우뚝 선 것은 사실이다.

송치형 회장은 지분율 25.66%로 두나무 동일인인 '총수'로 지정됐다.

공정위가 밝힌 올해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은 76개다.

그중 두나무를 포함한 47개 집단은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두나무는 이번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과정에서 여러 번 '최초'의 역사를 썼다. 가상자산 거래 사업자가 대기업집단에 지정된 첫 사례이자,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없이 바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지정된 첫 기업이기도 하다.

두나무 측은 당시 대기업집단 지정을 두고 "두나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동시에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회장은 향후에는 대기업집단 지정자료 제출 의무를 부여받기 때문에 자료를 허위·누락해서는 안된다. 송 회장의 책임과 의무가 강화된 것이다.

송 회장에게는 족쇄가 될수도 있지만 대한민국 50대그룹의 수장으로서 공인으로 인정받음은 물론 대내외적으로 높은 공신력을 얻음으로써 글로벌적으로는 그룹 성장에 약이 될수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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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브스, 송치형 회장 세계가상자산 부호 순위 '8위' 발표

송치형 회장에 대해 해외서도 주목했다.

지난 4월 송치형 회장은 올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22년 한국의 50대 부자(Korea’s 50 Richest 2022)' 8위에 등극했으며 아울러 '가상화폐 자산' 글로벌 순위에서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송 회장은 국내에서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보다 앞섰으며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거래소 제미니를 운영하는 캐머런과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7위·각 40억달러)의 뒤를 이은 것이다.

송 회장이 두나무 지분 25.66%(작년 12월 31일 기준)를 보유하고 있는데 포브스는 송 회장의 순자산 가치를 37억달러(약 4조5000억원)로 추정했다.

참고로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도 순자산을 19억달러(약 2조3155억원)로 평가받으며 가상자산 억만장자 순위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를 졸업한 김 부회장은 ㈜다날 창립 멤버로서 지난 2014년부터 두나무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두나무 지분 13.18%를 가지고 있다.

포브스는 “송 회장은 한국의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설립자”라고 소개하며 “460억달러 규모로 성장한 한국 암호화폐 시장의 호황을 누렸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억만장자 1위는 세계적인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를 설립한 중국계 캐나다인 창펑자오(650억달러)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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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서다

지난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제정하고 가상자산공개(ICO)를 허용한다는 계획이 포함되면서 가상자산 상장과 NFT 등 새로운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송 회장은 업비트에 치우친 수익구조를 개선해야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문제는 비트코인이 세상에 나온 후 가상자산 시장이 13년간 수차례 반복된 대폭락 사태가 다시 도래할 경우 위험부담이 클수 있어 수익다변화를 추구해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송 회장은 거래소 수수료 위주의 수익구조를 바꾸고 대체불가토큰(NFT)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나가고 있다.

두나무와 하이브는 올 1월 말 LA 카운티 샌타모니카에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레벨스'(Levvels)를 설립했다. 두나무가 레벨스에 500억 원을 출자해 지분 75%, 하이브의 미국 자회사 하이브 아메리카가 170억 원을 출자해 지분 25%를 각각 확보했다.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분야인 NFT 거래소 업비트 '드롭스'와 '마켓플레이스'에 대한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크게 늘어나고 있음을 데이터앤리서치의 빅데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할수 있다.

업비트 NFT마켓은 투자자 관심도 면에서 글로벌 거래소들인 팔라스퀘어(PALA), 니프티 게이트웨이(Nifty Gateway), 슈퍼레어(SuperRare), 클립드롭스(KlipDrops), 라바랩(larvalabs) 등을 모두 제쳤으며 글로벌 1위 NFT거래소인 오픈씨(OpenSea)만을 앞에 두고 맹추격하고 있다.

◆ 2022년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화룡점정' 찍는다

송치형 회장은 업비트를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놓은 뒤 카카오를 이끌던 이석우 대표에게 경영자 자리를 내주고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섰다.

대외활동도 적어 '은둔형 경영자'로 불렸을 정도였지만 올들어 책임경영을 내걸며 ESG경영위원장을 직접 맡는 등 다시 경영전반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간간이 진행해왔던 사회공헌 활동을 올들어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젊은 총수답게 사회 구석구석 소외계층을 돌아보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팔을 걷은 것이다.

지난해 8월 모교인 서울대에 200억원의 발전 기금을 내놓고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기도 했던 송 회장은 올 1월에는 두나무를 통해 평택 화재현장 순직 소방관 유가족을 위해 성금 3억 원을 기부했으며 지난 2월에는 산림청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올 3월 경북 울진∙강원 삼척에서 산불이 크게 났을 때 피해 지역에 30억 원을 쾌척하고 산불 피해 지역 복구 및 산림 회복 지원을 위해 산림청과 함께 ‘세컨포레스트와 함께하는 내 나무 갖기’ 캠페인도 열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인 지난 3월 우크라이나 긴급 구호 활동에 10억 원을 기부했다.

지난 4월에는 'ESG 경영위원회'가 공식 출범하고 위원장에는 송치형 회장이 선임됐으며, 김형년 부회장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송 회장은 이밖에 두나무를 통해 청소년의 디지털 금융 이해 증진 디지털 금융 교육 프로그램 ‘두니버스’를 지난 5월부터 운영하는 한편 같은 달 취약계층 청년 대상 ‘넥스트 스테퍼즈’ 희망기금을 조성했다.

또 같은 달 보험연수원 ‘장보고 경제학교’ 후원,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와 도시환경 교육 및 개선을 위한 MOU 체결 등을 진행했으며 6월에는 취약 계층 대학생들에게 10억 원 규모 디지털 기기를 지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7월 송 회장은 큰 결단을 내렸다. 5년간 5천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1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선언이었다.

이를 위해 두나무는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주요 광역시에 거점 오피스를 신설하고, 지역 청년 육성과 채용에 박차를 가한다. 지역 거점 오피스는 사무실, 콜센터, 상담센터로도 활용해 ‘업비트’, ‘증권플러스’, ‘증권플러스 비상장’ 이용자의 편의가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신설되는 지역 콜센터·상담센터는 취약계층을 두루 채용할 예정이다.

송 회장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이달 20억원을 쾌척해 또 한번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

◆ 두나무의 현재와 미래

설립후 10년이 지난 두나무는 현재 글로벌 표준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국민 증권 애플리케이션 ‘증권플러스’, 국내 대표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두나무는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개최, 블록체인 플랫폼 자회사 람다256 출범 등을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나무’, ‘청년’, ‘투자자보호’ 3개의 ESG 키워드를 선정하고 ESG 경영을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두나무는 2022년 상반기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오는 2024년까지 ESG 경영을 위해 1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2027년까지 5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 500곳을 육성하는 등 1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창립 10년만에 단숨에 대한민국 44위 그룹의 총수로 떠오르며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에 진심인 '재계의 샛별' 송치형 회장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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