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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 [휴먼 오딧세이]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이신재 | 2022-09-0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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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이신재 기자] 서울은 매력적인 도시

서울은 24시간 움직인다. 그런데도 안전하다. 밤이 더 화려하고 아름답다. 세계적으로 서울 같은 도시가 없다.

서울은 산과 강이 바로 곁에 있다.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타면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산과 강이 이토록 넘치는 나라는 그 어디에도 없다.

서울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한다. 두리번거리며 찾지 않아도 된다. 모두 서울 속에 녹아있다.

서울은 먹거리가 풍부하다. 건강식인데다 재미까지 있다. 오래된 식당이 곳곳에 있고 가격도 싸다. 물을 포함해서 10여가지 밑반찬이 무한 리필이다.

서울은 정이 넘친다. 처음 보면 무뚝뚝한 듯 하지만 하는 행동 모두가 나그네를 감동하게 만든다. 길을 잃고 헤매는 관광객을 보면 초등학생들 까지 도우려고 나선다.

서울은 정직하다. 길가에 지갑이 떨어져 있거나 핸드폰이 떨어져 있어도 가져가는 사람이 없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가 외국인 관광객의 여론을 취합하고 분석해서 결론을 내린 서울이다. 관광꺼리가 차고 넘친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그는 자신한다. 코로나 터널이 끝나고 다시 관광 시대가 오면 서울 관광객이 다시 가득 찰 것을

문화 한류가 세계인의 관심을 끈 것 역시 엄청난 호재다. BTS, 블랙핑크, 윤여정, 송강호, 박찬욱, 오징어게임, 그리고 가장 최근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이 대한민국을 세계 여행자들의 ‘버킷 리스트 1위’에 올려놓았다.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추가되었다. 바로 청와대다. 청와대 개방은 서울 관광의 화룡정점이다.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픽사베이]


지금이 서울관광 골든타임

그러나 그렇다고 절로 관광객이 느는 것은 아니다. 찾는 사람이 많아질 수 있지만 준비하지 않으면 물거품이 된다.

“관광은 절대 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대한민국은 극동에 위치해 있어 관광조건이 결코 좋은 편이 아닙니다. 다행히 최근 대한민국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도가 높아져 단독 여행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과거 일본, 중국을 들렀다 지나가는 길에 잠시 찾아보는 서울과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투자하고 준비해서 맞아들이지 않으면 서울 관광은 일회성으로 끝나고 맙니다. 다시 찾고 싶은 곳이 되고 그들이 꼭 한번 가보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권유할 수 있어야 관광 대한민국, 관광 서울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관광재단 부임 1년. 길기연 대표는 여행에 관한 한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은 사람이다. 그건 그의 30년 경력을 보면 한눈에 알 수 있다.

1990년대 그는 괌, 사이판, 푸켓에 있는 다국적 리조트인 퍼시픽아일랜드클럽(PIC)에 책임자로 근무했다. 또한, 그 후 해외 신혼여행 전문 회사를 국내 최초로 운영했다. 해외 여행이 허니문 여행의 필수가 아니었던 시절이었다. 다른 사람보다 한 발 먼저 생각하고 실천해 허니문 전문 여행사를 차린 것이었다. 이름처럼 허니문 여행을 떠나려는 젊은이들이 앞 다투어 그를 찾았다. 그가 개발한 신혼여행지는 괌, 사이판, 푸켓, 뉴질랜드, 호주, 보라카이, 몰디브 등 한 두군데가 아니다.

이러한 관광에 대한 열정을 높이 평가한 코레일이 그에게 관광개발 일을 맡겼다. 코레일관광개발 대표를 맡은 그는 기차를 이용한 맞춤 여행을 개발, 대 성공을 거두었다. 레일 크루즈 ‘해랑’, 남이섬으로 떠나는 ‘한류관광열차’, 전 좌석을 바다로 향하게 만든 ‘바다 열차’, 콘서트를 동시에 즐기는 ‘통통통 뮤직 트레인’, ‘단풍열차’, ‘벚꽃열차’, ‘눈꽃열차’ 등이 혁신의 바람을 일으킨 그의 작품이다.

서울관광재단은 관광전문가인 그에게 날개를 달아준 조직. 이곳을 통해 그는 관광객 3천만 명 시대를 앞당길 계획이다. 관광에 관한 한 언제든 준비되었지만 1년여간 일하면서 모든 그림을 완벽하게 그렸다.

그가 계획하고 있는 강력한 관광 상품 중 하나는 산이다. 우리에겐 일상화되어 그냥 지나치지만 서울의 산은 외국 관광객들이 감탄해 마지않는 관광지이다.

서울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

서울은 산과 강의 도시. 어느 곳인들 산이 없겠느냐마는 서울처럼 눈 들면 산이고 몇 발 걸으면 강인 도시는 흔치않다. 도심에서도 뻔히 보이는 산이지만 계곡 마다 물이 넘쳐 마음까지 풍요롭게 하는 곳은 거의 드물다. 지하철을 타고도 접근 할 수 있으니 트레킹 코스로 더할 나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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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름다운 산은 그동안 천편일률적인 서울의 관광 코스였던 고궁, 쇼핑을 벗어나 서울의 숨겨진 새로운 체험 관광 메카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서울관광재단 관광연구팀이 전 세계 총 7개국 1,092명에게 조사한 결과 82.3%가 ‘서울 등산 트레킹’을 체험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들은 ‘산에서 보는 시내 전망’(74.4%)과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휴식’(71.7%)을 트레킹 활동 참여 시 선호 활동으로 응답했다.

더불어 최근 청와대 개방은 정치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지만 서울의 관광 극대화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청와대 개방으로 관광업계의 숙원이었던 서울 관광의 랜드마크가 완성되었다. 청와대~북악산~북한산을 잇고 경복궁, 창덕궁, 종묘를 아우르는 관광길은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서울 클래식 트레일’ 이 될 듯 한데 천년의 향기를 맡을 수 있어 굉장히 인기 있을 것이다.

청와대-북악산-한강, 가을하늘 골든벨트

한강 역시 천혜자원이다.

도도히 흐르는 강물, 드넓게 펼쳐진 한강변의 휴식 공간, 그곳에서 만끽 할 수 있는 가을의 청명함, 야간의 불빛축제와 길거리 한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프트 트럭 축제. 외국 관광객들은 그곳을 천국이라고 까지 표현했다.

“대한민국의 가을은 그 자체가 뛰어난 관광상품입니다. 한강과 어우러지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입니다. 현재로도 충분하지만 조금만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한다면 관광객이 미어 질 겁니다. 서울은 우리가 모르고 지냈던 국제적 관광 명소입니다. 인위적인 걸 최소화 하면서 자연을 더욱 자연스럽게 만드는 일이 중요합니다.”

관광은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산업이다. 2019년 서울지역 관광 지출에 따른 총 규모는 약 26조 원이다. 또한, 1인당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금액은 180만원 가량이며 서울 내 발생한 고용효과는 약 44만 명에 달한다. 서울 관광 3천만 시대를 반드시 이루고 그 이상 발전시켜야 할 이유다.

길기연 대표는 지금을 코로나 이후의 골든 타임으로 보고 있다. K-팝, K-드라마, K-푸드, K-클래식 등 K-컬처의 영향으로 외국인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기 때문이다. 주마가편이라고 백가지 묘안을 짜내 가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고 충분히 가속도를 낼 수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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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MICE) 산업 활성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국내외 사무소 강화도 그 중 하나다. 서울은 2022년 국제협회연합 통계 결과 전 세계에서 국제회의를 가장 많이 개최한 도시 3위에서 2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지금 서울은 세계적인 핫 플레이스다.

서울 관광은 스포츠, 영화, 미디어 등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축구 경기를 위해 내한했던 세계적인 축구 스타 네이마르와 브라질 국가 대표 선수들, 손흥민과 단짝인 토트넘의 케인 등 영국 축구선수들까지 대한민국을 알아서 홍보해 주고 있다.

대한민국은 떼창으로 세계적인 뮤지션을 열광케 했고 국제 영화제에서 배우로 감독으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드라마로 한국의 내재적 콘텐츠 우수성을 만천하에 과시했다.

길기연 대표의 말대로 골든 타임이고 주마가편의 시점이다. 기회를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 그래서 관광전문가로 서울 관광을 이끌어 나가는 길기연 대표는 24시간 직원들과 지혜를 모으고 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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