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훈기자] 미국프로풋볼(NFL) 2022~2023시즌이 9월 8일(현지시간) 개막한다. NFL은 단일 리그 구기 종목 세계 최대 시장이다. 지난 시즌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98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NFL의 목표는 2027년까지 매출액을 250억 달러로 늘리는 것이다. 최근 미국 투자관련정보사이트 인베스토피디아는 미국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NFL의 수익 구조와 향후 전망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주요 수입원
NFL의 최대 수입원은 TV 중계료다. 최근에는 도박과 스트리밍이 만만치 않은 잠재적 수입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NFL의 수입원은 전국 단위 수입과 지역 단위 수입의 두 가지 범주로 분류된다. 전국 수입은 리그 자체에 의해 협상되는 상품화 및 라이선스 계약과 함께 TV 거래로 구성된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은 구단 성적에 관계없이 32개 팀에 균등하게 분배된다. 타 종목 리그와는 달리 공산주의 개념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NFL은 2021년 3월 31일로 끝난 회계연도(회계연도)에 약 98억 달러의 국가 수입을 올렸다. 각 팀은 3억 900만 달러를 균등하게 받았다.
티켓 판매, 할인 및 기업 후원으로 구성된 지역 수입은 팀 자체에서 창출한다. 지난 회계연도에서 패커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이전 회계연도보다 70.7% 감소한 6,180만 달러의 자체 수익을 올렸다.
패커스는 운영 비용으로 4억 1천만 달러를 지출했다. 가장 큰 부분은 선수들 임금이었다. 나머지는 경기장 유지, 마케팅, 팀 및 관리 비용으로 지출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댈러스 카우보이스는 NFL에서 가장 부유한 팀으로, 2021년에 8억 달러의 매출과 2억 8천만 달러의 영업 수입을 기록했다.
NFL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본 스포츠이며 슈퍼볼은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보는 경기다. NFL 경기는 월요일, 목요일, 일요일에 TV로 생중계된다.
NFL 경기 시청률은 타 종목의 추종을 불허한다. 광고주들은 NFL 경기를 중계하는 TV 방송국과의 계약을 위해 사운을 걸고 경쟁한다.
NFL은 2033년 까지 아마존, CBS, ESPN/ABC, FOX, NBC와 TV 계약을 체결했다.
4개 TV 방송사는 매년 슈퍼볼을 돌아가며 중계한다. 한 방송사가 독점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아마존은 NFL에 10억 달러를 내고 '목요일 밤 풋볼' 중계를 독점적으로 스트리밍한다.
TV 중계 이외에도 NFL은 리그를 대표하는 품목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회사에 판매해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예를 들어, NFL은 나이키와 협력해 2018년 온라인 스포츠 소매업 퍼내틱스와 10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티켓 판매 및 할인 티켓 판매도 개별 NFL 팀의 중요한 수입원을 구성하지만, TV 중계료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평균적으로 NFL 경기장은 약 70,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대부분 경기는 매진된다. 평균 NFL 티켓 비용은 약 151달러다.
경기장 네이밍으로 챙기는 수입도 만만치 않다.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의 So-Fi 스타디움은 연간 3천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라스베가스의 얼리지언트 스타디움도 2,000만~2,500만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2018년 5월, 미국 대법원은 스포츠 도박을 합법화할지 여부를 각 주에서 결정하도록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많은 주에서 스포츠 도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막대한 세수를 염두에 두고 이 옵션을 선택했다. 스포츠 도박 시장의 규모는 연간 1,5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스포츠 도박의 활성화를 위해 NFL은 경기장에 도박장을 설치하는가 하면, 기존 카지노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온라인 스포츠 도박 포털을 구축했다.
앞으로의 과제
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 기업 뿐 아니라 NFL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팬데믹이 절정에 달했을 때 리그는 최대 40억 달러의 수익을 잃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지금은 펜데믹 이전과 같은 상태로 빠르게 복귀하고 있다.
이를 위해 NFL은 스타 파워를 키우고 있다. 가능한 이슈를 많이 만들어 스타 선수들을 키운다는 것이다. 이 같은 논리는 인기 있는 팀에도 적용된다.
애리조나 카디널스에는 한국계 쿼터백 카일러 머리가 있고, 애틀랜타 팰콘스에서는 재미교포 플레이스 키커 구영회가 활약하고 있다.
NFL 소유자는?
NFL을 소유한 개인은 없다. 개별 프랜차이즈 또는 팀으로 구성된 일종의 '무역협회'다. 32개 팀 중 31개 팀은 개별적으로 소유되고 있는 반면, 그린베이 패커스는 비영리 단체로서 주주들이 집합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NFL 팀 중 가장 가치가 적은 팀은 버팔로 빌스로, 추정가치는 22억 7,000만 달러다. 반면,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가치는 65억 달러로 평가됐다.
NFL은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스포츠 리그다. 그동안 얼마를 벌었는지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NFL은 오는 2027년까지 270억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