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6] 정의선 현대차 회장 1년간 온라인 정보량 9만7,798건…"전기차 시장서 승부"
강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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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7 11:21
[강호식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이미 명차로 정평이 나 있다. 벤츠, BMW, 일본 렉서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가격, 성능, 디자인 등에서 결코 손색이 없다.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스토리 뒤에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있다. 그는 아버지 정몽구 회장에 이어 현대차를 대표해 전 세계 무대를 누비며 현대차의 비전을 곁들이며 신제품을 소개해왔다.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론칭과 성과의 배후에 그의 리더십이 크게 작용했던 것이다.
정몽구 회장 시절 현대차는 성장의 한계를 절감했다. 고만고만한 자동차에 싫증이 난 소비자들은 현대차에 별 흥미를 갖지 않았다. 하지만 정의선 회장은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디자인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해 기아차 디자인 수준을 끌어 올린 뒤 현대차 이미지도 함께 제고시켜 새로운 성공 신화를 만들어냈다.
정의선 회장은 정몽구 회장의 1남 3녀 가운데 막내이다. 1970년생인 그는 ‘겸손하고 예의바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주영-정몽구에 이은 재계3세로 어릴 때부터 남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컸지만 가정교육 하나만은 제대로 받았다는 것이다. 아침 일찍 청운동의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할아버지집 2층 식당에서 대가족과 아울러 식사를 함께 하며 바른 인성을 배웠다고 한다.
그는 구정중학교와 휘문고등학교를 나왔다. 그와 학창 시절을 함께 한 이들은 정의선을 ‘운동 좋아하는 모범생’으로 기억한다. 고교 동창 중 한 명은 “친구들과 어울려 스스럼없이 농구를 즐겼는데 슈팅 실력이 꽤나 정교했다”며 “농구뿐 아니라 수영, 테니스, 골프 등도 아주 잘한 만능 스포츠맨”이라고 회고했다 .
그는 요즘도 틈날 때마다 골프와 테니스 등 운동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프 실력은 80대를 치는 정도로 수준급이다.
2005년부터 아버지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2대째 대한양궁협회장도 맡고 있다.
정 회장은 89학번으로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현대가에서는 정 회장의 삼촌뻘인 정몽진 KCC 회장(79학번)과 정몽규 현대아이파크회장(80학번) 등이 고려대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그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정주영 회장이 글로벌 시대를 맞아 영어에 능통해야 한다며 미국 유학을 권했기 때문이다.
1995년 미국 샌프란스시코대 MBA에 진학한 정 회장은 미국에서 평생 반려자인 정지선씨를 만났다. 정도원 삼표(구 강원산업) 회장의 장녀로 친구의 사촌여동생이기도 한 지선 씨를 평소부터 관심에 두고 있던 그는 미국에 공부하러 온 지선 씨에게 먼저 연락해 결혼까지 이르게됐다는 것이다.
1997년 8월 샌프란시스코대 MBA를 마친 그는 곧바로 현대그룹으로 입사하는 대신 일본 종합상사인 이토추상사에 취직했다. 뉴욕 지사에서 근무하며 보다 넓은 세계를 공부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현재의 유창한 어학 실력과 일본· 미국 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 등은 이때 다져진 것이다.
그는 현대그룹 경영권을 놓고 정주영 회장 2세 아들들이 다툼을 벌인 소위 ‘왕자의 난(2000년)’이 있기 직전인 1999년 말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본격적으로 현대자동차에서 일하기로 한 때문이다. 처음 받은 보직은 현대차 자재본부 구매실장. 직급은 이사대우였다. 구매 책임자가 된 것은 수만 개의 부품을 조립하는 자동차 산업의 경우 구매 분야가 회사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는 여기에서 나사 하나, 케이블 하나까지 자동차 부품을 죄다 외울 정도로 열성을 보였다고 한다.
그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다. 상무(2001년), 전무(2002년), 부사장(‘2003년) 등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그는 입사 6년만인 2005년 기아차 사장으로 승진하며 기아차 경영을 맡게 됐다. ’디자인 경영‘을 선언하며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피터 슈라이어를 기아차 디자인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를 통해 적자 상태이던 기아차를 흑자로 돌려 놓았다. 2010년 기아차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물론 판매대수와 글로벌 시장 점유율 등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그는 2009년 8월,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차로 입성했다. 2010년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현대차 경영권 승계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었다. 2020년 10월 14일, 자신의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마침내 현대차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아버지보다 현대차를 글로벌 자동차로 한 단계 더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1,000만대 생산·판매 체제를 갖추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도 선도적인 입지를 굳혔다. 정 회장은 향후 새로운 경제 환경에 맞게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며 안정적인 경영을 이끌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의 가족 사랑은 남다르다고 한다. 정주영 회장이 아내 변중석 여사를 ‘항상 존경한다’며 입버릇처럼 말하고, 아버지 정몽구 회장이 어머니인 고 이정화 여사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것처럼 그도 아내와 가족사랑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가족과 여행을 떠나고 함께 사진찍기를 즐긴다. 다른 재벌가에서 ‘이혼’ 얘기가 자주 나오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정의선 현대그룹 회장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지난 1년간 타연령대비 MZ세대(20대,30대)가 차지하는 관심도 비율은 70.91%에 달하며 온라인 포스팅 긍정률은 47.41%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는 마니아타임즈 의뢰로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에 대해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온라인 포스팅 수(정보량=관심도)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 온라인에 정의선 회장 이름이 들어간 포스팅 수는 총 9만7천798건이었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지난 5월 가장 많은 2만858건을 기록했으며 올 2월 가장 적은 3천55건을 보였다.
9만7천798건의 허태수 회장 포스팅 중 긍정 포스팅 수가 4만6천369건으로 47.41%의 긍정률을 기록했으며 부정 포스팅 수는 1만1천467건, 부정률은 11.73%였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제외한 값인 순호감도는 35.69%인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글 들중 유저가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낸 곳을 대상으로 같은 기간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블로그등 7개 채널에서 여성 관심도와 MZ세대 관심도를 분석했다.
우선 자신을 남성 또는 여성이라고 밝힌 글에서 성별 비중을 살펴본 결과 남성이 381건, 여성이 223건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정 회장은 여성보다는 남성의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나이를 밝힌 유저를 대상으로 연령별 포스팅 비중을 집계한 결과 연령이 드러난 포스팅 수는 총 110건으로 나타났으며 20대와 30대를 의미하는 MZ세대의 포스팅 수는 총 78건을 차지하며 타연령 정보량 대비 70.91%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정의선 회장에 관련해 검색되는 주요 연관 키워드로는 △미국 4만6천735건 △투자 4만242건 △전기차 3만6천건 △미래 3만795건 △글로벌 3만695건 △반도체 2만642건 △배터리 1만9천983건등으로 조사됐다.
정의선 회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동차, 반도체 제조업의 총수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며 최근 전기차 시장에도 주력하고 있음을 유추해볼 수 있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9월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가 올해 글로벌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기아 EV6의 현지 생산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배터리 업체가 미국 시장에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이 각각 6만985대와 4만8천131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