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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6]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온라인 정보량 1만2,152건…"한화큐셀 흑전 성공"

강호식 기자 | 2022-11-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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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식 기자 김동관은 한화그룹 부회장이다. 한화 창립 70년인 올해 부회장이 되었다. 김종희, 김승연으로 이어진 장남 이어받기를 완성한 셈이다.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조용히 승계 작업을 마친 셈이다.

김동관의 그룹 회장 승계 작업은 일찍부터 시작되었다. 김승연 회장의 철저한 계획하에 진행되었다. 장남인데다 의지가 확실하고 머리, 사람됨 등 인물도 뛰어나 아주 자연스러웠다.

김동관은 1983년생. 재벌가의 아들들이 흔히 피우고 다닌 이탈행위가 하나도 없었다. 소문도 깨끗하지만 실제 지독한 모범생의 길을 걸었다. 아버지 김승연이 머리좋고 단정하다고 대놓고 자랑할 만 했다.

구정중학교에서 전교 1등을 하기도 했던 그는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미국에서 다녔다. 부모의 뜻이 강하게 반영된 것이었지만 김동관도 즐겁게 받아들였다. 사립명문 세이트폴 고교를 졸업한 후 하버드대학에 입학했다. 하버드 재학시절 한인회장을 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재벌가의 장남이라고 특별히 뭔가를 가리거나 더하지 않았다. 의식하지 않고 행동했다.

하버드 졸업후 바로 귀국했다. 많은 졸업생, 특히 부유층 자녀들의 필수코스를 따르지 않았다. 아이비리그 졸업 부유층 자녀들은 거의 대부분 대학원에 진학했고 MBA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그는 전공도 정치학이었고 대학원도 가지 않았다.

대신 귀국 후 학사장교로 공군에 입대했다. 공군사관후보생 117기로 2006년 8월에 입대, 2009년 12월 중위로 제대했다. 군복무 시절의 김동관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가 대단히 우수한 통역장교였다고 했다.

모범생 김동관. 할아버지, 아버지가 세우고 일으킨 한화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제대 후 열망했던 그룹에 입사했다. 역시 행보가 조금은 달랐다. 컨설트 회사나 다른 곳에서 경영수업을 한다거나 하는 불필요한 경험을 생략하고 바로 한화를 선택했다. 어정쩡하게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단 하루라도 더 빨리 한화를 알고 하루라도 더 일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었다.

2010년 한화그룹에 들어갔다. 첫 직급은 차장이었다. 이듬해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으로 옮겼다.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한화의 대표적인 회사가 아니었다. 한화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장기 프로젝트에 따른 움직임이었고 이후 12년동안 태양광 사업 등에 매진했다.

2015년 한화큐셀 상무 영업실장과 전무, 2020년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2022년 8월 한화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아버지 김승연 회장에 이은 넘버 2로 그룹의 확실한 후계자임을 만천하에 공개했다. 김승연 회장의 건강이 좋아져 완전히 그룹을 맡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후계 구도엔 이상없다.

김동관은 도전을 즐기는 김회장의 뜻에 따라 다소 힘든 일을 시작했다. 태양광이 영원한 미래에너지인 것만은 사실이나 2010년은 불모지였다. 대한민국의 태양광 기술도 출발단계였고 제대로 된 인재도 없었다. 김승연 회장이 장남을 후계자로 키우기 위해 너무 힘든일을 시킨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김동관은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겠다’며 의욕을 보였고 소신 있게 일을 추진했다.

그린에너지(Green Energy). 김동관의 SNS ID계정이다. 아버지의 뜻이지만 자신의 뜻이었다.

척박했지만 김동관의 의욕은 넘쳤다. 그리고 빠르게 태양광에 자신의 영역을 구축했다.

2012년 한화큐셀 인수를 주도했고 2015년 회사의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그해 말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을 통합했다. 통합 시너지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2016년 한화큐셀은 한국의 태양광 분야 1위 기업으로 미국, 일본에서도 1위 자리에 올랐다.

‘기후변화 문제 해결로 사회를 변화시키고 싶다’는 소신의 김동관은 2020년 한화솔루션을 출범시켰다. 한화케미칼, 큐셀 등을 통합한 것으로 그의 ID 그린에너지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서였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매출은 10조 7천억원. 그룹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매출액이었다.

창립 70년을 맞아 새로운 한화를 이끄는 위치까지 오른 김동관. 김승연과 함께 손발을 잘 맞추고 있다. 김동관은 성격이나 성품이 아버지와는 조금 다르다. 아버지는 호연지기를 사랑하는 의리파지만 그는 학구파이고 범생이 과다. 그래서 워크홀릭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그러나 사람을 좋아하는 일이나 업무 예지력, 통 큰 M&A능력은 다르지 않다.

김승연 회장은 M&A의 달인. 29세 재벌회장으로 기업인수 등의 방법을 통해 오늘의 한화를 만들었다.

1982년 한양화학, 1985년 정아그룹, 2000년 동양백화점, 2001년 대우전자 방산부문을 인수했고 2002년 자신보다 덩치가 더 큰 대한생명을 집어삼키며 그룹의 모양을 바꾸었다.

김동관의 M&A 본능도 아버지 못지않다. 2014년 삼성으로부터 삼성테크윈 등 방산, 화학 4개사를 인수할 때부터 옆에서 거들며 능력을 키웠다. 그는 치밀한 전략과 세심한 디테일로 큰 숲을 보면서 과감하게 달리는 김승연 회장을 빈틈없이 보필했다. 디테일에 강하면서도 호흡이 긴 것이 김동관의 특화된 부분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일찍이 한화가 먹으려다 만 회사. 최근 다시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 부자의 합작품이지만 기획하고 살피며 일을 진행시키는 주체는 그 옛날과는 달리 김동관이다. 현재 예정된 코스로 가고 있다. 작업이 마무리되면 한화는 매출 1백조 클럽에 가입하며 재계순위 6위까지 바라볼 수 있다.

한화의 M&A는 특색이 있다. 적자기업을 인수, 흑자로 전환시키며 효자기업으로 키운다. 실제로 많은 경우 그룹 임원들이 반대했으나 밀어붙여 흑자로 돌렸다. 싸게 사서 1~2년 늦어도 3년 내에 ‘환골탈태’시켰다.

김승연 회장은 동물적인 감각을 타고 났으나 김동관은 체계적인 이론과 정보로 감각을 더욱 키우는 스타일이다.

사적으로 야구를 좋아한다거나 탈모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도 닮았다. 김승연 회장은 그룹 야구팀 이글스를 좋아했다. 각별히 신경쓰며 챙겼다. 류현진을 메이저리그에 보내고 김응용, 김성근을 감독으로 영입할때도 움직였다. 김동관은 야구 자체를 즐기는 편이다. 빙그레 이글스, 한화 이글스를 보며 자라기도 했지만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야구와 더 친해졌다. 야구장에 직접 가기도 하는데 자리가 좀 안정이 되면 신세계의 정용진과 쌍벽을 이룰지도 모른다. 탈모는 유전자. 곧 40대가 되지만 신경쓰고 있음에도 이마가 넓어지는 등 빈자리가 보인다.

유난 떨지 않은 조용한 사람. 그러나 심지가 곧고 강할 땐 매우 강하다. 결혼도 재벌가의 다른 자녀들과 달랐다. 40을 바라보고 있던 늦은 나이에 한화그룹 입사동기와 결혼했다. 입사동기라는 표현이 조금 이상하지만 정략적이 아니라 제대로 사랑했다는 뜻. 그녀는 입사 후 바로 퇴사했고 둘은 10여년간 연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관의 그룹 부회장직은 이제 시작이다. 예정된 수순이지만 예정되었을 때와 직접 움직일때는 사뭇 다르다. 그동안 지켜보며서 생각했던 미래 계획을 서두르지 않고 하나하나 실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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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지난 1년동안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별 포스팅 중 MZ세대의 정보량이 차지하는 비율이 63,64%, 전체 정보량 중 긍정적인 관심도가 차지하는 비율이 46.05%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는 마니아타임즈 의뢰로 허태수 GS그룹 회장에 대해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온라인 포스팅 수(정보량=관심도)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 온라인에 김동관 부회장 이름이 들어간 포스팅 수는 총 1만2천152건이었다.

월별로 보면 올 8월 가장 많은 2천857건을 기록했으며 올 2월 가장 적은 1천253건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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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부회장 포스팅 중 긍정 포스팅 수가 5천596건으로 46.05%의 긍정률을 기록했으며 부정 포스팅 수는 1천856건으로 부정률은 15.28%였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제외한 값인 순호감도는 30.77%인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글 들중 유저가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낸 곳을 대상으로 같은 기간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블로그등 7개 채널에서 여성 관심도와 MZ세대 관심도를 분석했다.

우선 자신을 남성 또는 여성이라고 밝힌 글에서 성별 비중을 살펴본 결과 남성이 56건, 여성이 16건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김 부회장은 여성보다는 남성의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나이를 밝힌 유저를 대상으로 연령별 포스팅 비중을 집계한 결과 연령이 드러난 포스팅 수는 총 11건에 그쳤으며 그 중 7건의 프로필 연령이 20대와 30대인 것으로 나타나 타연령 포스팅수 대비 MZ세대의 포스팅 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63.64%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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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김동관 부회장에 관련해 검색되는 주요 연관 키워드로는 △에너지 6천56건 △글로벌 5천503건 △개발 3천960건 △태양광 3천593건 △미래 3천374건 △성장 2천975건 등으로 조사됐다.

김동관 부회장은 지난 9월 한화그룹을 방산과 함께 태양광을 양대 축으로 키우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 2분기(4∼6월) 영업이익 352억을 기록하며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솔루션은 투자 계획으로 GS에너지와 총 59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소재 합작사 ‘에이치앤지케미칼(H&G Chemical)’를 설립하기로 했다. 에이치앤지케미칼은 오는 2025년 연산 30만톤을 목표로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를 생산할 계획이다. EVA시트는 태양광 셀의 성능을 유지하는 핵심 소재다.

강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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