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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6] 허태수 GS그룹 회장 1년간 온라인 정보량 5,291건…"상생경영 박차"

강호식 기자 | 2022-11-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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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식 기자 1957년 부산

서울 중앙고, 고려대 법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경영대학원

1986년 콘티넨탈은행 대리
1988년 LG증권. M&A팀장, 국제금융팀장.
1997년 LG증권 런던법인장.
2000년 LG투자증권 IB사업본부총괄 상무

2002년 GS홈쇼핑 전략기획부문 상무

2003년 GS홈쇼핑 전략기획부문 부사장

2005년 GS홈쇼핑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2007년 GS홈쇼핑 대표이사 사장

2014년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2019년 12월 GS그룹 회장

GS그룹 회장 허태수. 재벌 3세 경영인으로 분류되지만 3세는 아니다. 3대라고 보는 게 맞다.

이재용은 이병철과 이건희, 정의선은 정주영과 정몽구, 김동관은 김종희와 김승연, 조원태는 조중훈과 조양호의 뒤를 이었다. 할아버지-아버지-아들의 계보다.

그러나 허태수는 할아버지-아버지-동생의 계보다. 그래서 다른 3세와 나이차가 있다. 이재용, 정용진, 정의선 등은 50대 초반이나 허태수는 그들에 비해 훨씬 중후한 60대다. 그나마 큰형 허창수가 예상보다 2년여 일찍 물러나 ‘좀 더 젊은 나이’에 그룹을 이어 받았다.

다른 3세들과 달리 이름도 많이 거론되지 않았다. 이재용, 정의선 등은 예정된 길을 걷고 있어 아버지가 활동할 때도 이름이 오르내렸다. 허태수는 ‘예정된 인물’이 아니고 깜짝 등용 케이스여서 일반 대중들은 그가 회장이 되었을 때 비로소 이름을 알았다.

최근 1년간 온라인 포스팅 수를 보면 알 수 있다. 회장으로 취임한지 1년이 지난 시점임에도 24만건의 이재용, 10만여건의 정의선, 6만여건의 정용진 등과 한참 떨어진 5천여건이다.

GS의 사풍도 한몫했다. LG도 조용한 편이지만 GS는 더 낯을 가린다. ‘숨어있는 재벌’ 정도인데 허태수 역시 나서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은둔의 경영인’으로 불리지만 사정을 알고 보면 딱히 그런 것도 아니다.

허태수는 GS홈쇼핑에서 비즈니스 역량을 키우며 회장에 이르는 길을 닦았다.

1957년생으로 서울 중앙고, 고려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원을 거친 후 1988년 LG증권에 입사했다. LG와 GS가 분리되기 전이었다. 외국계 은행에서 2년 여 일을 익힌 뒤 였다.

1988년부터 2001년까지 LG증권 부장, 런던 법인장, IB사업본보총괄 상무로 일하다 2002년 GS홈쇼핑 전략기획부문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하나의 톱니바퀴가 아니라 전체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중심 축의 시작이었다.

허태수는 전략기획부문 부사장,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으로 전반적인 업무를 익히고 홈쇼핑의 미래에 대한 연구를 마친 뒤 2007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그가 GS홈쇼핑을 시작했던 시절 업계 1위는 CJ오쇼핑이었다. 하지만 그는 취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규모로 키워 홈쇼핑 양강체제를 구축했다.

GS홈쇼핑은 사실 GS의 핵심은 아니다. GS를 이끌어가는 선두주자는 칼텍스이다. 그럼에도 그가 훗날 그룹 총수가 된 것은 GS홈쇼핑에서 보여준 리더의 능력 덕분이었다.

그는 소통을 중시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는 편이다.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건 사장이나 몇몇 경영진이 아니라 절대 다수의 직원들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나이에 비해 매우 진취적이다. 형식이나 의전보다는 효율을 추구하는 실리파이고 그래서 감각도 젊고 참신하다. 아마도 그동안 GS를 끌고왔던 오너들 중 가장 깨어있고 개방된 인물일 듯 하다. 그렇다해도 선대로부터 내려오는 보수적인 경영 문화를 털어내지는 않았다.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사업 홈쇼핑은 처음 계륵이었다. TV 채널의 막강한 지원을 받고 있었지만 대중들은 외면했다. 단순한 광고로만 생각했기 때문인데 그래서 초창기 홈쇼핑 채널의 주인이 모두 바뀌기도 했다.

그러나 공중파 사이로 채널이 파고들고 세월이 지나면서 홈쇼핑 채널이 하나의 ‘방송’으로 인식되었고 그러면서 폭발적인 발전을 했다.

허태수가 처음 발을 들여놓은 2002년쯤이 성장의 틀을 다져갈 때였고 아이디어 싸움이 치열할 때였다.

허태수는 먼저 상품의 다양화와 고급화를 기했다. 채널 시청층과 영역이 커지면서 팔지 못하는 물건이 없게 되었고 싸구려라는 인식이 바뀌면서 명품에 대한 거부감도 없어졌다.

그는 프랑스의 모르간, 이탈리아의 질리오띠, 독일의 라우렐 등을 판매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매출액이 늘면서 수익성도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지분 나눔으로 함께 커 갈 수 있는 아군을 확보했다. 전략적 투자를 한 것인데 한진 지분 6.87%를 취득한 것도 그런 이유다.

홈쇼핑의 구조는 크게 3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대중들이 선호하는 물량 확보가 첫 번째고 다량 판매가 두 번째이며 배송이 세 번째다. 물류업 한진은 세 번째 경우로 함께 할 경우 신속성, 정확성, 가격 저렴성을 추구할 수 있다. 이익을 같이 나누는 형태여서 한진은 GS쇼핑에 더 충실했다.

2008년 쯤엔 반려동물 사물인터넷 용품을 생산, 판매하는 바램시스템에 30억원을 투자했다. 반려동물 산업의 미래를 내다 본 선제적 투자였고 그의 예견은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

허태수는 이런 형태의 지분 참여를 국내 뿐 아니라 해외까지 넓혔다. 2017년 300억원으로 월드키친의 지분 9.1%를 확보했다. 월드키친은 코렐, 파이렉스 등을 생산하는 세계적 식기 전문 브랜드로 소비자들은 덕분에 ‘깨어지지 않는 그릇’ 코렐 제품을 싸고 다양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홈쇼핑의 효율화를 위한 지분 참여였지만 허태수의 손길이 다양한 기업, 많은 국가로 이어지자 경제인들은 ‘GS는 홈쇼핑 업체가 아니라 MMA전문회사 같다’는 평을 하기도 했다.

허태수는 GS홈쇼핑의 활동 무대도 넓혔다. 처음 국내업체들은 대부분 시장을 국내로 한정했다. 그러나 한국제품에 대한 신뢰도 매우 커졌음을 알고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시작 규모를 넓혔다. 그에 앞서 미국 등에 지사를 설립, GS의 세계화 기초를 닦았다.

그러나 허태수의 가장 빠르고 폭넓은 실적은 모바일화이다.

홈쇼핑은 쇼핑의 근간을 뒤흔든 시스템이다. 옛날엔 아주 간단 한 것 하나를 사려도 옷을 차려입고 시장으로 나가야 했다. 안방에서의 쇼핑은 그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시대적 개발품’이었다. 처음 상품의 질에 대해 의심했던 사람들은 하나 둘 물건을 사면서 홈쇼핑 물건이 더 확실하고 싸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런 인식 변화속에 횸쇼핑은 상상 그 이상의 발전을 했다.

2018년 매출이 4조2천억원을 넘어설 정도였다. 쇼핑 흐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완전히 넘어온 것인데 허태수는 여기서 다음에 올 시대를 내다보았다.

어른들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겨우 넘어왔지만 젊을 세대들은 이미 핸드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었다.

‘손안의 세상’, 그것은 쇼핑도 마찬가지였다. 모바일은 언제 어디서나 판매가 가능한 ‘움직이는 쇼핑 센터’였다. 그는 쇼핑의 중심을 TV에서 모바일로 옮겼다.

예상은 적중했다. 모바일GS샵은 2019년 하반기 내려받기 수가 3천4백만여건에 이르렀다. 대 성공이었다. 모바일 취급고가 2조원을 넘어섰다. 2018년 홈쇼핑 전체 취급고 4조 2천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판매였다.

출발할 때만 해도 TV, 인터넷에 비해 뒤졌으나 그것들이 후퇴하는 사이 모바일은 성장을 거듭,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실수도 있었다. 단순 사고여서 직원들의 판단 미스라고 보는게 맞지만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다.

홈쇼핑 시절 최고 사건은 ‘기적의 크림’ 과 ‘가짜 백수오’ 사건. ‘기적의 크림’은 GS에서 마케팅을 주도하며 큰 바람을 일으켰으나 스테로이드 덩어리로 밝혀져 여론이 들끓었다. 가짜 백수오는 불량 건강식품. 건강식품으로 판매했으나 효과없는 가짜임이 밝혀져 한바탕 소동을 피웠다. 이로인해 한동안 건강식품 전체가 매도되었다.

어린 아들의 주식 보유, GS홈쇼핑의 납품업자에 대한 지나친 갑질, 수수료율의 임의 변경 등도 사회문제화 되었다.

새로운 방식의 투자와 빠른 변화를 주도하며 홈쇼핑의 선두주자로 떠오른 허태수.

연설도, 보고서도 짧은 게 좋고 청년 문화와 디지털 문화에 강한 허태수.

조용하지만 봉사활동에 자발적이고 스포츠도 즐기는 정중동의 활동가 허태수.

그룹은 전체회의에서, 중심에서 살짝 비켜난 그를 회장으로 뽑았다.

2019년 12월 이었다.

60대 새 회장 허태수. 홈쇼핑의 세계가 아니라 비즈니스 세계 전부를 꿰뚫고 있었다. 그는 동반성장, 친환경, 상생경영을 내세웠다.

그는 지난 5월 2026년까지 5년간 21조원을 투자, 2만2천여명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GS칼텍스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부문에 14조원, GS리테일 등의 유통, 서비스 부문에 3조원, GS건설 등의 건설, 인프라 부문에 4조원 이었다.

3개부문에서 공통되는 분야는 신사업. 10조원을 넣어 기후변화, 딥 테크, 바이오 등을 일으키겠다고 했다.

내부적 관심사는 올 1월 설립한 GS벤처스. 모기업이 관리하는 기업형 벤처캐피털로 GS가 3백억원, GS에너지가 2백억원, GS리테일이 2백억원, GSE&R이 50억원, GS글로벌이 50억원을 투자했다.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해 가면서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몸과 마음이 다 젊어진 허태수 체제의 GS. 간단치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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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3세 경영인인 허태수 회장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지난 1년간 온라인 글의 긍정 포스팅의 비율은 42.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는 마니아타임즈 의뢰로 허태수 GS그룹 회장에 대해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온라인 포스팅 수(정보량=관심도)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 온라인에 허태수 회장 이름이 들어간 포스팅 수는 총 5천291건이었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가장 많은 859건을 기록했으며 올 4월 가장 적은 127건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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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291건의 허태수 회장 포스팅 중 긍정 포스팅 수가 2천233건으로 42.40%의 긍정률을 기록했으며 부정 포스팅 수는 678건, 부정률은 12.81%였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제외한 값인 순호감도는 29.39%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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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글 들중 유저가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낸 곳을 대상으로 같은 기간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블로그등 7개 채널에서 여성 관심도와 MZ세대 관심도를 분석했다.

우선 자신을 남성 또는 여성이라고 밝힌 글에서 성별 비중을 살펴본 결과 남성이 8건, 여성이 3건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허 회장은 여성보다는 남성의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나이를 밝힌 유저를 대상으로 연령별 포스팅 비중을 집계한 결과 연령이 드러난 포스팅 수는 총 1건에 그쳤으며 1건의 프로필 연령은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을 밝힌 유저들의 관심에서 허 회장은 많이 멀어져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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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허태수 회장에 관련해 검색되는 주요 연관 키워드로는 △계열사 3천63건 △성장 2천869건 △변화 2천224건 △환경 2천155건 △친환경 2천41건 등으로 조사됐다.

허태수 회장은 계열사 및 스타트업과의 동반 성장을 추구하는 상생경영과 친환경을 목표로 하는 ESG 경영에 높은 관심을 보여줬음을 유추해 볼 수 있는 항목이다.

허태수 회장은 지난 9월 열린 ‘GS 신사업 전략 보고회’에서 GS칼텍스는 수소, 바이오연료, 플라스틱 리사이클, 전기차 충전 등의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GS글로벌은 해외 네트워크 역량을 통해 친환경 연료 수급 등 그룹사 전반의 신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으며, GS그룹은 신사업 분야인 바이오(Bio),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에너지전환(Energy Transition)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그동안 투자한 회사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등을 공유했다.

강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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