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VOL.6]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1년간 온라인 정보량 6만210건…"온라인 플랫폼 관심↑"

강호식 기자 | 2022-11-07 11:20
[VOL.6]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1년간 온라인 정보량 6만210건…"온라인 플랫폼 관심↑"이미지 확대보기
강호식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54)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외손자이자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는 경복고등학교 동기로 내외종간(서로 고종사촌, 외사촌)이다. 어머지 이명희 회장은 고 이병철 회장의 3남 5녀 중 막내딸이다.

정 부회장은 미국 브라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4년 귀국해 삼성물산 경영지원실에서 1년 근무했으며 1995년 신세계그룹 전략기획실 전략팀 이사대우를 시작으로 1997년 기획조정실 그룹총괄담당 상무, 2000년 경영지원실 부사장을 거치면서 신세계 그룹의 컨트롤 타워에서 경영 수업을 받았다. 그리고 2020년 총괄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라 사실상의 경영대권을 잡았다.

그의 부친(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은 정 부회장이 신세계 백화점에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을 때 “어린이의 말이라도 경청하라. 알아도 모르는 척, 모르면서 아는 척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하는데 정 부회장은 이를 금과옥조로 삼고 있다.

정 부회장은 성격이 소탈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같은 재계 3세 경영인 가운데 SNS 소통이 가장 활발하다. 기자나 직원뿐만 아니라 고객이나 일반인들이 SNS를 통해 현안이나 각종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하면 솔직하게 대답을 한다. 직접 요리를 하거나 종종 쇼핑을 하러 이마트를 방문하는 사진 등 소소한 일상생활을 일반인들과 공유해 MZ 세대들에게 인기가 높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는 윤석열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팔로우하고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과도 팔로우 하는 등 폭넓은 인맥을 자랑한다. 기업인 가운데는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구광모 LG 그룹 회장,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 등과 친분이 깊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정 부회장은 2021년 인천연고인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이마트 계열의 SSG 랜더스로 출범시켜 구단주를 맡으면서 야구팬들과도 활발한 소통으로 SNS 전체 팔로우 숫자가 무려 80만명에 이를 정도로 젊은 증에는 상당한 영향력이 높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정 부회장의 경영 감각도 날카롭다는 평가다. 정 부회장은 수시로 이마트와 백화점 매장을 찾아 상품과 소비자 반응을 살피는 ‘현장경영’에 나서는데 무엇보다 1999년 정 부회장이 정성을 들여 국내에 처음 들여온 스타벅스 커피에 대한 애정이 높다. 이와 함께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 상품과 노브랜드버거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최근 스타벅스에서는 종이빨대에서 휘발유 냄새가 나는 민원에다 증정용 캐리백에서 1군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등 문제가 야기되자 사과문과 함께 보상안을 발표하고 재빨리 계열사 스타벅스코리아의 수장을 교체하는 등 발빠른 행보도 보였다.

정 부회장은 1993년부터 3년 동안 재계 친목 모임인 사회인야구팀 굿 펠로우즈에서 투수로 활약하는 등 야구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 2013년에는 “유통업계의 경쟁 상대가 야구장, 테마파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말을 그대로 실천해 정 부회장은 하남과 고양 등에 대규모 스타필드를 개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그룹 내부에서는 갈수록 배달 문화가 활성화돼 오프라인 매장은 앞으로 사업성이 약화될 수 있다면 반대를 하기도 했으나 정 부회장이 뚝심으로 밀어부쳤다. 지금 스타필드에는 하루에도 수만명이 운집하는 명소로 자리를 굳혔으나 실제로 매출과는 연결이 다소 미흡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전격적으로 인천 연고지역 야구단인 SK 와이번스를 1352억 8000만원에 인수해 SSG 랜더스로 출범한 것은 최고의 히트상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부회장은 SSG 랜더스 출범과 함께 구단주로 취임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추추트레인’ 추신수를 연봉 27억원에 영입했으며 올해는 역시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에서 2년 동안 활약하다 복귀한 김광현을 KBO 리그 역대 최고액인 4년 151억원으로 계약하면서 40년의 프로야구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정 부회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2022 시즌을 앞두고 클럽하우스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하면서 야구단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관심을 드러냈다. 구단에서 정확한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당초에는 공사 금액이 이 보다 훨씬 낮았으나 정 부회장이 “이왕 하는 것 최고로 하라”고 오히려 실무진을 밀어준 덕분에 신세계 이마트그룹의 시설 설계 전문가까지 투입해 대공사를 실시했다고 한다.

홈팀 클럽하우스만 이렇게 리뉴얼한 것은 아니었다. 정 부회장은 원정팀 시설에 대해서도 “주어진 시설에서 최고로 지원해라. 그게 프로야구가 발전하는 길”이라며 원정팀 클럽하우스도 대공사를 했다. 이 시설을 둘러본 추신수는 “메이저리그급이다. 구단주가 야구단에 이렇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다”고 감탄을 할 정도였다. 정 부회장의 야구단에 대한 투자는 다른 구단으로도 이어지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의 야구단에 대한 애정은 출범 2년만에 SSG랜더스가 KBO 리그 41년 역사에 새 장을 펼치는 계기를 만들었다. 출범 첫해 단 반게임차이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올해는 개막 10연승을 비롯해 시즌 144게임을 치를때까지 단 한차례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신기원을 이루어냈다. 이와 함께 2022년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98만여명이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찾아 인천 구단으로는 역대 최다 관중 입장기록도 세웠다. 유통기업으로서 신세계그룹이 갖고 있는 다양한 강점들을 야구단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격을 높인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동안 정 부회장은 다른 구단주들과는 달리 20여차례 이상 직관을 할 정도로 야구장을 자주 찾는 편이다보니 팬들도 이제는 “구단주님 오셨다”기 보다 “어? 저 형 또 왔네!”라는 식으로 스스럼없이 느낀다고 한다. 특히 정 부회장은 지난 10월 8일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최종전에는 직접 대구까지 내려가 1년 동안 고생한 선수들을 직접 격려하고 원정팀 응원단상에 직접 올라가 SSG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8월 중순 청라 지구에 스타필드와 함께 돔구장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야구경기가 있는 날은 당연히 SSG랜더스의 홈구장으로 사용하지만 경기가 없는 날에는 K팝 공연, 해외 유명 아티스트 공연, e스포츠 국제대회 및 각종 전시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스포츠와 쇼핑, 문화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우리나라에 고척 스카이돔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서울시에서 지은 것이고 기업에서 돔구장을 지은 곳은 한 군데도 없을 뿐더러 아예 계획조차 세우지 않고 있다. 예정대로 2027년 청라 스타필드와 함께 돔구장이 들어 서면 유통과 야구단의 결합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신세계그룹 3세 경영인인 정용진 부회장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최근 1년간 올 1월이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관심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는 마니아타임즈 의뢰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 대해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온라인 포스팅 수(정보량=관심도)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 온라인에 정용진 부회장 이름이 들어간 포스팅 수는 총 6만210건이었다.

월별로 보면 올 1월 가장 많은 2만4천958건을 기록했으며 올 7월에 가장 적은 1천587건을 보였다.

[VOL.6]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1년간 온라인 정보량 6만210건…"온라인 플랫폼 관심↑"이미지 확대보기


6만210건의 정용진 부회장 포스팅 중 긍정 포스팅 수가 1만8천924건으로 31.43%의 긍정률을 기록했으며 부정 포스팅 수는 2만1천912건, 부정률은 36.39%였다.

온라인 글 들중 유저가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낸 곳을 대상으로 같은 기간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블로그등 7개 채널에서 여성 관심도와 MZ세대 관심도를 분석했다.

우선 자신을 남성 또는 여성이라고 밝힌 글에서 성별 비중을 살펴본 결과 정용진 부회장을 키워드로 남성이 485건, 여성이 405건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성별 프로필이 드러난 총 정보량 대비 여성의 포스팅 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45.51%로 나타났다.

자신의 나이를 밝힌 유저를 대상으로 연령별 포스팅 비중을 집계한 결과 연령이 드러난 포스팅 수는 총 197건 이었으며 그 중 134건의 프로필 연령이 20대와 30대인 것으로 나타나, 타연령 포스팅 수 대비 MZ세대 포스팅 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68.02%를 차지했다.

[VOL.6]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1년간 온라인 정보량 6만210건…"온라인 플랫폼 관심↑"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년간 정용진 부회장에 관련해 검색되는 주요 연관 키워드로는 △인스타그램 1만7천672건 △미국 1만44건 △중국 9천916건 △온라인 8천269건 △해시태그 7천974건 등으로 조사됐다.

정용진 부회장은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과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등을 통한 온라인 서비스 및 홍보에 높은 관심을 보여줬음을 짐작케해 줄 수 있는 항목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9월 신세계 e커머스 계열사 통합몰 SSG닷컴과 지마켓은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SSG닷컴의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지금부터의 신선마켓’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했다.

모기업인 이마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가 사라지고 온라인 쇼핑이 소비자 삶에 깊숙히 파고들면서 온라인에서 신세계 계열사들이 영향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강호식 기자

저작권자 © 월간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