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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6] 100년 만에 불 밝힌 '창덕궁 희정당'... '오얏등' 행사 개최

조기성 기자 | 2022-11-07 11:16
창덕궁 규장각 궁중 일상 전시 '책가도'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창덕궁 규장각 궁중 일상 전시 '책가도' 모습
조기성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창덕궁 내 일부 전각을 지정해 깊이있는 심화 해설로 즐길 수 있는 전각 관람 행사 3종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왕의 업무보고와 국가정책 토론 등 집무실로 쓰였던 희정당의 밤 관람을 위해 준비되는 ‘창덕궁의 밤, 희정당과 오얏등’ 행사는 10월 26일, 11월 1일, 11월 2일, 11월 5일, 11월 6일 총 5일 동안 하루 2회씩 운영한다.

대조전과 함께 조선 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창덕궁의 내전 영역에 속하는 희정당은 ‘밝은 정사를 펼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전각으로, 1917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1920년 재건된 곳이다. 전통건축 방식과 당시 근대문물의 양식이 혼재되어 있고, 조선 후기와 근대 왕실의 생활환경도 비교적 잘 남아 있다.

낙선재 후원 화계가을풍경이미지 확대보기
낙선재 후원 화계가을풍경

희정당은 전통 건축물이지만, 실내 장식과 현관 등 서양식 요소가 도입된 점이 특징이다. 조선 후기와 대한제국 시대에는 왕의 사무실과 외국 사신 등을 접대하는 곳으로 사용돼 역사적 가치도 크다.

이번 야간 행사에서는 희정당 중앙 접견실에 있는 샹들리에 6점뿐 아니라 근대 양식의 다양한 전등으로 권역 전체에 불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희정당 야간행사에서는 중앙 접견실의 샹들리에 6점뿐 아니라, 근대시대의 다양한 전등으로 권역 전체에 불을 밝힐 예정이라서 100여 년 만에 불 켜진 오얏등과 함께하는 창덕궁의 밤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조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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