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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7] 이준호 NHN 회장, 지난 1년간 포스팅 수 3,537건…"긍정률 56.06%"

조기성 기자 | 2022-12-0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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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성 기자 이준호 회장은 NHN 이사회 의장 겸 회장이다.

이준호 회장은 대외활동을 꺼려 은둔형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런 성격 때문인지 이 회장의 유년시절과 학창시절은 알려진 내용이 없다. 그와 가까운 지인들도 대부분 서울대와 카이스트 대학원 시절에 형성돼 이전까지 상황을 아는 이는 거의 없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은 그가 대학 교수라는 직업을 버리고 기업가로 변신한 배경 정도다.

1964년생인 이 회장은 1987년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전산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회장의 집안 자체는 넉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대학원 시절에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를 벌며 학업에 집중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이해진 의장과 함께 네이버를 창립했다. 2013년 8월 네이버와 NHN엔터가 분할될 때 NHN엔터로 자리를 옮겼다.

시가총액 10조원대 공룡기업 NHN은 이해진 의장의 네이버와 이준호 회장의 NHN엔터테인먼트(2019년 사명을 NHN으로 변경)로 분리된다.

NHN엔터로 새롭게 시작한 이 회장은 비게임 영역으로 공격적 인수합병(M&A)을 진행했다. 온라인 음악포털 벅스뮤직과 커뮤니티 서비스 세이클럽을 운영 중인 네오위즈인터넷을 인수했다. NHN엔터의 사업 다각화 일환이다. 앞서 NHN엔터는 취업포털 기업인 인크루트, 전자결제대행 전문기업(PG) 한국사이버결제 등 15개 이상의 비게임 기업을 인수했거나 투자했다.

2013년 이후 회사는 성장했다. 2013년 2천653억원, 521억원이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21년 1조9천237억원, 979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아직도 1조2천억원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NAVER는 44조원대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NHN 주가가 추락하는 동안 이준호 NHN 회장은 지분을 늘렸다. 2013년 분할 직후 3.74%에 불과했던 이준호 회장은 이후 이해진 네이버 의장 지분을 인수해 16.93%로 지분이 증가했다. 이후 장내매수를 거듭해 2022년 현재 지분율이 18.12%다.

소리없이 지분을 늘리면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이준호 회장. 탄탄한 경영권 강화의 발판에는 ‘특수관계인’을 통한 꾸준한 지분 매입이 있었다.

2017년 1월 16일 NHN엔터테인먼트는 최대주주인 이준호 회장 측 지분율이 45.91%에서 47.27%로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장의 특수관계인인 제이엘씨파트너스와 진은숙 총괄이사의 주식 추가 취득이 이 회장 측 우호지분으로 작용한 것이다.

특히 제이엘씨파트너스 등 개인회사는 지분 매입의 창구로 통한다. 2014년 설립된 제이엘씨와 2016년 설립된 제이엘씨파트너스는 이 회장이 지분 100%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개인회사다.

이 회장의 든든한 ‘특수관계인’ 주주에는 가족도 포함된다. 경영일선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는 아내와 아들, 딸까지 전부 상당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이준호 회장은 최대주주(680만주)로 지분 18.12%를, 제이엘씨와 제이엘씨파트너스가 각각 14.66%, 10.66%씩을 보유하면서 2, 3대 주주에 올라있다.

이 회장의 두 자녀가 각각 2.67%씩, 아내 권선영씨가 0.38%의 지분을 보유한 만큼 이 회장과 그의 가족이 보유한 NHN 지분만 무려 49.16%에 이른다. 가족을 제외한 특수관계자 등 우호지분까지 더하면 이 회장의 지분은 전체의 49.70%다.

특히 딸 이수린 양의 최초 지분 매입은 18살, 고등학교 2학년일 때 이뤄졌다. 지난해 수민·수린 남매는 5월 말부터 총 41차례에 걸쳐 꾸준히 주식을 매입했다. 금액으로는 총 641억4천400만원이다.

매수 당시 1주당 가격은 최저 5만8천835원에서 최고 6만8천843원이었다. 2015년 NHN엔터가 8만원대까지 올라 거래된 것에 비하면, 당시 실적 우려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자녀들의 보유 주식을 늘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제이엘씨와 제이엘씨파트너스는 각각 삼성동, 청담동에 주소지를 두고 직원수는 4명과 1명으로 기재돼 있다.

실지분은 이 회장이 가지고 있되, 법인에는 대리인을 세워두고 매출이나 이익 활동을 하지 않고 영업외 수익을 내는 비정상적인 구조다. 영업활동을 하는 정상적인 기업이 아닌 이 회장의 지분을 늘리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는 셈이다.

이 회장은 49%에 육박하는 지분을 가지고 회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지난해 여름 경력직으로 입사한 장남 이수민씨를 둘러싼 편법승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는 제이엘씨·제이엘씨파트너스가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이 회장이 이를 우회 인수해 세금을 내지 않고 경영권을 물려주는 불법승계 과정으로 보기도 한다.

대주주에게 매수 권리(콜옵션)을 부여한 전환사채를 발행해 경영권 강화나 승계에 악용하는 재계의 통상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법적으로 저촉되는 사항은 없지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단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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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회장에 대해서 빅데이터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1년간 회사의 핵심 소재와 기술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는 마니아타임즈 의뢰로 이준호 NHN 회장에 대해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온라인 포스팅 수(정보량=관심도)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지난해 11월부터 올 10월까지 온라인에 이준호 회장 이름이 들어간 포스팅 수는 총 3천537건이었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11월 가장 많은 668건을 기록했으며 지난 1월에 가장 적은 97건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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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537건의 이준호 회장 포스팅 중 긍정 포스팅 수가 1천983건으로 56.06%의 긍정률을 기록했으며 부정 포스팅 수는 428건, 부정률은 12.10%였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제외한 값인 순호감도는 43.96%인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글 들 중 유저가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낼 수 있는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블로그등 7개 채널에서의 같은 기간 여성 관심도와 MZ세대 관심도를 분석했다.

우선 자신을 남성 또는 여성이라고 밝힌 글에서 성별 비중을 살펴본 결과 남성이 5건, 여성이 2건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이 회장은 여성보다는 남성의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나이를 밝힌 유저를 대상으로 연령별 포스팅 비중을 집계한 결과 연령이 드러난 포스팅 수는 총 4건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20대와 30대로 드러난 포스팅 수는 총 4건으로, 타 연령 정보량 대비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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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이준호 회장에 관련해 검색되는 주요 연관 키워드로는 △소재 1천36건 △기술 915건 △산업 831건 △기부 813건 △투자 799건 △새로운 723건 △혁신 723건 등으로 조사됐다.

이준호 회장은 지난 1년간 회사의 핵심 소재와 기술 등에 큰 중점을 두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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