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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7] 12월의 단상

이신재 | 2022-12-08 15:14
매서운 칼바람에 한 개 남은 땡감마저 떨어졌다.

누더기 옷마저 모두 털어내 외로운 나무는

밤새 몸을 뒤척거리며 운다.

찰랑이던 연못도 한 순간에 얼어붙었다.

모든 것을 앗아갈 듯 앙칼진 겨울.

그러나 가만히 들여다보면

바로 그 때 나무들은 새순을 만든다.

물고기들은 얼음 밑에서 살랑거린다.

겨울은 마지막이 아니라

내일을 위한 시작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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