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8] 1월 단상이미지 확대보기
아침 창문을 여니 얼음덩어리가 툭 떨어진다.

모여있던 바람이 비명을 지르며 쏟아져 들어온다.

정신이 번쩍 드는 추위,

발 동동 구르고 잔뜩 웅크려도 퍼레지는 얼굴,

이제 겨울인가 싶다.

추워서 좋을 일이 뭐 있겠느냐마는

겨울은 그래도 추워야 제격이지 싶다.

철 모르고 고개 내민 동백에겐 큰 일이지만

웃자른 보리에겐 다행이다

함박눈 펑펑 내려 대지를 덮어주면 더없이 좋겠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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