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革新)
미국 경제전문 통신사 블룸버그는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나라로 꼽았다. ‘2021 블룸버그 혁신지수(Bloomberg Innovation Index)’ 산정 결과 총 60개국 중 1위였다.
블룸버그 혁신지수는 총 7개 부문으로 구분해 국가의 혁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우리 정부와 기업이 미래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여 연구개발(R&D) · BIG3 산업(미래차 · 바이오헬스 · 시스템반도체) · Data·Network·AI(DNA) 등 혁신성장 부문을 중점적으로 발전시킨 결과다.
대한민국은 또 2021년 9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2021년 글로벌 혁신지수(Global Innovation Index 2021)’에서도 132개국 중 5위에 올랐다.
그들은 왜 대한민국을 '혁신 의지가 매우 강한 사회'로 손꼽았을까. 바로 문화의 소프트 파워다.
K-컬처로 명명되는 우리의 문화는 세계 위에 우뚝 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TS로 대표되는 K팝, ‘기생충’ , ‘헤어질 결심’의 K무비, ‘오징어게임’의 K드라마와 함께 K푸드 · K패션 · K뷰티 · K웹튠 등 문화 콘텐츠가 세계 곳곳에 영향력을 떨치고 있고 덕분에 많은 세계인들이 코리아를 궁금해 하고 있다. 대한민국에 대한 전반적인 호감도가 증가하는 동시에 우리나라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요즘 필자는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구현되고 있는 소소하지만 유용한 혁신의 모습들’에도 많은 관심을 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한여름 횡단보도 건널목에 서 있을 때 땡볕을 피할 수 있도록 그늘을 만들어주는 '파라솔 배려'가 늘 고맙다. 몸에 좋지 않은 배기가스와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스마트 버스정류장은 냉 · 난방기기와 온열 의자가 구비돼 있어서 무더위와 혹한에도 몸을 피할 수 있도록 해놓았는데 이를 이용할 때마다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한다. 키오스크를 통해 버스 운행과 도착 정보를 실시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와이파이를 공짜로 쓰고 휴대전화를 무료로 충전할 수도 있으며 비상벨도 있어서 위급한 상황에서 누르면 구청 관제센터로 연결되는 등, 다양하지만 각각 따로 구현되고 있었던 첨단 기능들을 두루 모아 하나로 집약하여 새로운 편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짐승의 껍질을 다듬고 무두질하여 부드럽게 한다는 뜻의 ‘가죽 혁(革)’에 ‘새로울 신(新)’이 더해져 만들어진 ‘혁신’의 본래 뜻처럼 새로운, 완전히 다른 것으로 나아가는 ‘혁신’의 실제 예들이 이것들 말고도 주변에 두루 널려 있는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고 할 것이다.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았다. ‘21세기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Steve Jobs)의 말이 새삼 떠오른다.
"Stay hungry. Stay foolish". (굶주린 것처럼) 계속 갈망하고, (자만하지 말고, 겸손히) 계속 시도하라.’
2012년 스타트업가이드(startupguide.com)에 의해 레오나르도 다 빈치, 갈릴레오 갈릴레이 등과 함께 ‘인류 사상 최고의 혁신가 12명’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되었던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2005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에게 던진 말이다. 그의 금언을 마음 속 깊이 새기고 일상의 작은 일에서부터 꾸준히 혁신하며 한 걸음 앞으로 더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