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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9] 5대 시중은행, '이자장사'로 돈 벌고 '직원 억대 잔치' 벌였다

김학수 편집국장 | 2023-02-09 11:55
5대 시중은행 본점의 로고, 위에서부터 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5대 시중은행 본점의 로고, 위에서부터 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연합뉴스]
5대 시중은행들이 지난 한 해동안 고금리로 가계, 기업이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이자 장사’로 벌어들인 돈으로 직원들에게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사회공헌활동에는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마니아타임즈는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해 뉴스, 커뮤티니, 블로그,카페,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지식인,기업/단체, 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365일간 5대 시중은행을 키워드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5대 시중은행은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을 말한다.

이들 은행에 대한 주요 연관 키워드는 ▲이자장사 2,137건 ▲사회공헌 529건 ▲영업시간 435건 ▲안전성 308건 ▲평균연봉 39건 등으로 조사됐다.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5대 시중은행이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한 서비스에 취약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5대 시중은행 2022년 이자장사 연간 키워드 정보량. 이미지 확대보기
5대 시중은행 2022년 이자장사 연간 키워드 정보량.


5대 시중은행 2022년 사회공헌 연간 키워드 정보량.이미지 확대보기
5대 시중은행 2022년 사회공헌 연간 키워드 정보량.


5대 시중 은행들은 이자장사를 한다는 이유로 가장 많은 비판을 받았다. 5대 은행은 지난해 이자이익으로만 44조 90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9조5000억원에 그친 것으로 추산된다. 서민들이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에 가계의 고통이 커지고 있지만, '땅 짚고 헤엄치기'라 불리는 이자장사로 '그들만의 잔치'를 벌인다고 눈총을 받는 이유이다. 고객 서비스를 줄이고 불편을 가중시키면서 쉽게 번 돈으로 잔치를 벌였다는 것이다.

역대급 수익에 비해 사회공헌 활동은 아직 많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의 2021년 당기순이익은 약 11조원이다. 이중 사회공헌 금액은 8000억원(7.2%) 가량이다. 금감원장 주장대로라면, 순이익(11조원)의 3분의1 해당하는 3조7000억원을 사회공헌에 써야 한다. 이는 기존 사회공헌 금액(8000억원) 대비 362% 증가한 규모다. 개별은행으로 분석하면, 은행 1곳당 사회공헌 금액은 최대 1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국민은행의 2021년 기준 순이익은 2조6000억원인데, 여기에 3분의1에 해당하는 9000억원 가량을 사회공헌 비용으로 써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해는 금리인상 기조로 은행 순이익이 더 증가했다. 이에 따른 사회공헌 금액도 더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대부분 은행들은 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며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주저하는 모습이었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방침과 관련, 정부는 영업시간 정상화(오전 9시 개점)를 촉구하는 반면 금융노조는 30분 늦은 '9시 30분 개점'을 고수하며 논란을 빚고 있다. 여기에 노조가 '주 4·5일제 도입' 뜻까지 내 비취면서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고객들은 이자놀이로 성과급까지 챙긴 금융권이 또다시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만 혈안이 됐다며 혀를 내차고 있다.

은행에 대한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견도 제기됐다. "은행이 한번 망가지면 나라가 망가진다"며 "은행 수익 안전성을 훼손하는 선까지 기업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며 정부 당국이 인위적으로 은행 업무에 간여하고 규제를 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도 있었다.

평균 억대 연봉을 기록한 시중은행 직언들의 높은 급여 체계에는 날선 지적들이 많았다. 주요 시중은행 총급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직원 평균 총급여(성과급 포함)는 처음으로 각사 모두 1억 원을 넘어섰다. 국민은행이 1억 1074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 1억 529만 원, 하나 1억 525만 원, 우리 1억 171만 원, 농협 1억 162만 원 순이었다. 평균연봉뿐만 아니라 총급여의 중위값도 2021년 국민 1억 676만 원, 신한 1억 606만 원, 하나 1억 44만 원으로, 3개 은행이 1억 원을 넘었다. 농협은행(9670만 원)과 우리은행(9636만 원)도 1억 원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중위값은 연봉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사람의 총급여를 말한다. 중위값이 평균연봉과 유사하다는 것은 소수의 초고액 연봉자가 평균연봉을 크게 끌어올린 것은 아님을 시사한다. 2021년 시중은행 직원 상위 10%의 평균연봉은 2억 원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국민은행이 1억 9784만 원이었고, 하나 1억 9553만 원, 신한 1억 9227만 원, 우리 1억 8527만 원, 농협 1억 7831만 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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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KB국민은행이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해 5대 시중은행에 대한 온라인 관심도(정보량 = 포스팅 수)와 호감도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분석 대상은 지난해 정보량 순으로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이다.

분석 결과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총 86만 7,147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며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이 지난해 84만 2,316건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신한은행이 80만 467건을 기록하여 3위에 올랐다.

이어 우리은행은 71만 9,425건을 기록해 4위를 차지했으며, NH농협은행이 48만 5648건으로 작년 최하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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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5대 시중은행에 대한 호감도 조사도 실시했다.

조사 결과 농협은행이 순호감도 39.71%를 기록하며 호감도 1위로 나타났다.

이어 국민은행이 순호감도 39.21%로 2위를 기록했으며, 신한은행이 38,19%의 순호감도를 보이며 3위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32.56%의 순호감도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고 하나은행이 순호감도 32.17%를 기록해 5위를 기록했다.

[김학수 월간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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