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9] [빅데이터속 3세 경영인] 3개월 빅데이터 분석 후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CEO는
김학수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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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9 11:53
마니아타임즈는 빅데이터 분석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여론 추이를 지켜 볼 계획이다. 첫 분석 보도 후 3개월은 1개월마다 상황을 살펴보며 그 이후엔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살펴볼 예정이다. [편집자 주]
12월호 ‘3세 경영인’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은 이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었다. 글로벌 사업 영향력과 주목할만한 매출 실적 때문이었다. 그는 3세 경영인 가운데 긍정적인 평가가 가장 높았다. 12월 총 정보량 6,543건 가운데 긍정적인 건수는 2,596건으로 39.7%를 차지했다. 평균 30% 초,중반을 보이는 다른 이들보다 수치적으로 훨씬 높은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 해 총 매출이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은 47.0% 늘어난 9조819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어이익의 경우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이후 최대 실적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해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그랜저와 제네시스 라이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가 호조를 이끌었고, 해외에서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의 글로벌 판매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이 뒷받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관심도는 꾸준했다. 지난 해 10월27일 회장직에 취임한 뒤에 전체적인 정보량은 소폭 상승했지만 긍정적인 평가에는 큰 변화가 없는 34% 대를 유지했다. 주요 연관 키워드 톱 3는 여전히 투자, 글로벌, 반도체 순이었다.
데이터앤리서치는 마니아타임즈 의뢰로 3세 경영인에 대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온라인 포스팅 수(정보량=관심도)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의 3개월간 온라인 포스팅 수는 총 29,047건 이었다. 월별로 보면 지난 10월 9,063건, 11월 13,441,건, 12월 6543건으로 나타났다. 12월이 앞의 두 달에 비해 정보량 건수는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긍정적인 정보량에선 큰 변화가 없었다. 12월 긍정률은 39.7%, 부정률은 25.5%, 중립은 34.9%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정의선 회장과 관련해 검색되는 주요 연관 키워드로는 ▲글로벌 5,113건 ▲생산 4,689건 ▲전기차 4,459건 등으로 나타났다. 정의선 회장이 지난 수년간 해외 사업 투자 확대, 전기차 사업 등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음을 유추해볼 수 있는 항목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3개월 간 포스팅 수는 총 103,455건이었다. 3세 경영인 가운데 가장 많았다. 월별로는 10월 31,575건, 11월 32584건, 12월 37496건이었다. 긍정률은 12월 10,720건으로 34%를 기록했다. 11월 7365건(23.3%)에 비해선 좋아졌지만, 10월 13,490건(42.7%)보다는 좀 떨어졌다. 지난 4분기 어닝쇼크를 맞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감산(減産)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3분기 '인위적 감산은 없다'고 공언한 터라 2개월도 안돼서 '감산을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감산을 발표하지 않으면 현재 역대급 재고로 인해 D램 가격의 하락세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실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12월 포스팅수는 11월 16,308건 보다 줄어든 9141건의 정보량은 기록했다. 12월 긍정률은 31.2%(2,854건), 부정률 27.2%(2,487건), 중립 41.6%(3800건)으로 나타났다. 포스팅수가 줄어든 것은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 그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신세계그룹 소속인 프로야구단 SSG랜더스는 KBO소리그 소속으로 정용진 부회장이 구단주로 활동하고 있는데 11월 올 프로야구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재현 CJ 회장은 11월 정보량이 5297건이었던 데 반해 12월은 1,022건으로 4배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검색됐다. 12월 정보량에서 긍정률은 373건으로 36.5%, 부정률은 179건으로 17.5%, 중립은 470건으로 4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현 회장이 연말 활발하게 대외활동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경영 전반만을 챙긴 것으로 분석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12월 정보량이 11월에 비해 감소해 특별한 이슈가 없었던 것으로 보였다. 12월 정보량은 268건으로 11월 정보량 380건에 비해 즐어들었다. 긍정률은 81건으로 30.2%, 부정률은 68건으로 25.4%를 기록했으며, 중립은 191건으로 44.4%로 나타났다.
한화그룹 3세 경영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은 한화그룹 변화를 이끌며 차기 총수의 면모를 보이면서 주목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동관 부회장은 12월 정보량에서 긍정률이 38.2%를 기록하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공격적인 투자·사업 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이러한 그의 과감한 행보가 향후 성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