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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0] [권두언] 끈기의 힘

| 2023-03-09 11:06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픽사베이]
끈기는 대단한 가치다.

영리하지 않아도, 능력이 없어도 버티는 힘이 있으면 이루지 못할 게 없다.
정 고생스러우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한 발짝 만 더 나가면 된다. 딱 한 발짝이다.

매서운 겨울 추위를 버텨야 화려한 봄을 맞이할 수 있다.
터널이 아무리 길고 어두워도 꾹 참고 가다보면 밝은 빛을 볼 수 있다.

잦은 패전에 지친 한 장군이 양지 바른 곳에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있었다.
그 때 그의 눈에 개미 한 마리가 들어왔다. 한 알의 보리알을 문 개미는 담벼락을 향하고 있었다.
설마 담을 오르려는 것인가. 자기 몸보다 큰 걸 물고 어떻게 오를 수 있지.

장군은 개미의 하는 양을 뚫어지게 쳐다 보았다. 개미는 떨어지고 또 떨어졌다. 수없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또 올랐다.
예순 아홉 번, 하지만 개미는 일흔 번째 기어코 담을 올라갔다.
장군은 용기를 회복했고 영웅이 되었다.

인디언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고 한다.
신통력이 있어서일까 아니다.
비가 올 때까지 끈질기게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다.

말콤 그래드웰은 10년간 매일 하루 3시간을 투자하면 전문가가 되고 성공한다고 했다.
1만시간의 법칙이라는 것인데 우리 선현들도 누구든 10년만 공을 들이면 못할 게 없다고 했다.
10년을 하루같이.
바라보면 아득하지만 지나고 보면 긴 시간도 아니다.

시지프스는 산 위에 돌 굴려 올리기를 영원히 되풀이해야 한다.
시지프스 때문에 곤란해진 신이 머물러 있지 못하게 하는 천형을 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인생은 천형이 아니다. 좌절은 있지만 끝이 있고 그 끝에는 행복이 있다.
끈기가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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