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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0] [특파원 뉴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EPL, 프로풋볼(NFL), 메이저리그(MLB), NBA 팀들 가치

▲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NFL 댈러스 카우보이스 ▲ MLB 뉴욕 양키스 ▲ NBA 골든스테이트

| 2023-03-0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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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르는 게 값이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매물로 나오자 세계 거부들이 서로 사겠다고 난리들이다. 생각했던 ‘입찰가’가 나오지 않자 소유주는 매각을 없던 일로 하고 클럽을 계속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 소속 클럽인 토트넘도 매물로 나왔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 역시 시장 클럽 가치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에서 인기가 높은 스포츠 종목은 축구, 미식축구, 야구, 농구다. 어느 클럽이 가장 가치가 높을까? 그리고 이들 클럽 주인은 어떤 인물일까?

◇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48억 파운드

2. 리버풀 38억 파운드

3. 맨체스터시티 35억7천만 파운드

4. 아스널 29억1천만 파운드

5. 첼시 28억 파운드

6. 토트넘 25억7천만 파운드

7. 웨스트햄 5억3500만 파운드

8. 에버튼 4억8500만 파운드

9. 레스터시티 4억4천만 파운드

10. 뉴캐슬 3억5500만 파운드

11. 리드 유나이티드 3억500만 파운드

12. 아스톤 빌라 2억9500만 파운드

13. 크리스털 팰리스 2억7천만 파운드

14. 울버햄튼 2억3500만 파운드

15. 사우스햄튼 2억2천만 파운드

16. 풀럼 2억1천만 파운드

17. 브라이튼 1억9천만 파운드

18. 브렌트포드 1억5천만 파운드

19. 노팅엄 포레스트 1억3천만 파운드

20. 본머스 1억1500만 파운드

통계업체 스포르티코에 따르면, EPL에서 가장 높은 가치의 클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다. 지난해 맨유는 5억8300만 파운드(약 (9188억 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렸다. 2022년 현재 맨유의 가치는 48억 파운드(약 7조5600억 원)에 달한다. 2위 리버풀보다 1억 파운드가 많다. 맨유 소유주 글레이저 가문은 맨유의 가치를 약 14조억 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토트넘의 가치는 25억7천만 파운드로 EPL 29개 클럽 중 6위다. 황희찬 소속 클럽인 울버햄튼은 2억3500만 파운드로 14위에 올라 있다. 맨유에 비해 무려 20배나 적다. 가장 가치가 적은 클럽은 본머스로 1억1500만 파운드다. 맨유와 40배 차이가 난다.

맨유를 인수한 구단주는 맬컴 글레이저였다.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유대계 리투아니아 출신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의 보석 도매 사업을 상속받아 단 300달러로 투자를 시작해 1970년대 플로리다주의 기업들을 사들이며 식품 가공, 해양 용품, 건강 보험, 부동산, 에너지 탐사 등 사업 영역을 넓혀갔다.

철도 회사 콘레일, 부엌 디자이너 포마이커,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데이비슨 인수에는 실패했으나 전 미국 대통령 조지 H.W. 부시의 석유 기업 자파타 코퍼레이션을 인수한 데 이어. 음식 서비스 장비, 식품 포장 및 식품 공급, 해양 단백질, 방송, 의료, 부동산, 금융, 천연 가스와 석유, 인터넷, 주식과 채권 등에 사업을 확장했다.

스포츠계에도 진출한 그는 1995년 프로풋볼(NFL)의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를 1억 92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맨유 인수는 2005년에 완성했다. 약 1조 4942억 원에 주식 75%를 인수해 구단주가 됐다.

하지만, 대부분 인수자금이 구단의 자산을 담보로 빌린 것으로, 인수 시 부채가 없었던 맨유는 이후 빚을 갚기 위해 무리하게 입장권 금액을 올리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유명 스타들을 거액을 받고 타 클럽에 이적시켜 팬들의 원성을 샀다.

그의 사망 후 조엘과 에리버름이 공동 소유주가 됐으나 천문학적인 빚을 갚기 위해 맨유를 상업적 이익수단으로만 활용, 잉글랜드 내 ‘공공의 적’이 됐다. 맨유가 지금까지 갚은 빚의 이자만 1조 원이 넘는다.

상황에 이런데도 구단주는 방만하게 높은 급료의 몸값 비싼 선수들만 무분별하게 영입, 정작 클럽의 근간인 유스 시스템, 구단 설비 등 기반 시설에는 전혀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클럽 성적도 알렉스 퍼거슨 이후 신통치 않다. 여러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낙마했다. 에릭 텐 하흐가 부임한 후 성적이 상승하고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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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댈러스 카우보이스


◇ 프로풋볼(NFL)

1. 댈러스 카우보이스 80억 달러

2.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64억 달러

3. 로스앤젤레스 램스 62억 달러

4. 뉴욕 자이언츠 60억 달러

5. 시카고 베어스 58억 달러

6. 워싱턴 커맨더스 56억 달러

7. 뉴욕 제츠 54억 달러

8. 샌프랜시스코 포티나이너스 52억 달러

9. 라스베이거스 레리더스 51억 달러

10. 필라델피아 이글스 49억 달러

11. 휴스턴 텍산스 47억 달러

12. 덴버 브롱코스 46억5천만 달러

13. 마이애미 돌핀스 46억 달러

14. 시애틀 시호크스 45억 달러

15. 그린베이 패커스 42억5천만 달러

16. 애틀랜타 팰콘스 40억 달러

17. 피츠버그 스틸러스 39억700만 달러

18. 미네소타 바이킹스 39억2500만 달러

19. 볼티모어 레이븐스 39억 달러

20. 로스앤젤레스 차저스 38억7500만 달러

21.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38억5천만 달러

22.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38억 달러

23. 캔자스시티 치프스 37억 달러

24.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36억7500만 달러

25. 캐롤라이나 팬더스 36억 달러

26. 뉴올리언스 세인츠 35억7500만 달러

27. 테네시 타이탄스 35억 달러

28. 잭슨빌 재규어스 34억7500만 달러

29. 버팔로 빌스 34억 달러

30. 애리조나 카디널스 32억7천만 달러

31. 디트로이트 라이언즈 30억500만 달러

32. 신시내티 벵골스 30억 달러

프로풋볼(NFL)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종목이다.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현재 가치는 80억 달러(약 10조 4200억 원)에 달한다.

흥미로운 점은 2023 슈퍼볼에서 우승한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가치가 37억 달러로 32개 팀 중 23위라는 사실이다. 댈러스에 불과 2배 정도 낮다. 1위 댈러스와 32위 신시내티 벵골스의 차이도 2.5배 정도밖에 나지 않는다.

이는 NFL이 타 종목과는 달리 공산주의식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수입을 32개 팀이 똑같이 나누는 방식이다.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소유주 제리 존스의 아버지 팻 존스는 '팻의 슈퍼마켓' 2개 지점의 주인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러닝백으로 뛴 바 있는 제리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쯤 그의 사업은 번창해 모던 시큐리티 라이프 인슈런스 회사의 회장이 됐다. 제리가 대학교를 졸업할 때 그의 회사는 밀리언 달러 급의 회사가 되었고 제리는 이 회사의 부회장이 됐다.

제리는 대학 졸업 후 NFL 팀인 샌디에이고 차저스 인수를 원했으나 아버지가 반대해 무산됐다. 이후 오클라호마주에서 석유 탐사 사업을 통해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제리는 소원이었던 NFL 팀을 인수했다. 그것이 댈러스 카우보이스였다. 1989년 제리는 1억400만 달러에 팀을 인수했다.

제리는 댈러스의 주인이 된 후 슈퍼볼에서 우승하는 등 뛰어난 비즈니스 수완으로 카우보이스를 세계 최고의 스포츠 구단으로 이끌었다. 2017년에는 미식축구에 공헌한 것을 인정받아 미식축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팀의 단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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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뉴욕 양키스


◇ MLB

1. 뉴욕 양키스 60억 달러

2.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40억7500만 달러

3. 보스턴 레드삭스 39억 달러

4. 시카고 컵스 38억 달러

5. 샌프랜시스코 자이언츠 35억 달러

6. 뉴욕 메츠 26억5천만 달러

7.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4억5천만 달러

8. 필라델피아 필리스 23억 달러

9.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22억 달러

10.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1억 달러

11. 텍사스 레인저스 20억5천만 달러

12. 워싱턴 내셔널스 20억 달러

13. 휴스턴 애스트로스 19억8천만 달러

14. 토론토 블루제이스 17억8천만 달러

15. 시카고 화이트삭스 17억6천만 달러

16. 시애틀 매리너스 17억 달러

17.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15억7500만 달러

18.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14억 달러

19. 미네소타 트윈스 13억9천만 달러

20. 콜로라도 로키스 13억8500만 달러

21.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13억8천만 달러

22. 볼티모어 오리올스 13억7500만 달러

23. 피프버그 파이리프 13억2천만 달러

24.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13억 달러

25. 밀워키 브루어스 12억8천만 달러

26. 신시내티 레즈 11억9천만 달러

27. 오클랜드 애슬래틱스 11억8천만 달러

28. 캔자스시티 로열스 11억1천만 달러

29. 탬파베이 레이스 11억 달러

30. 마이애미 말린스 9억9천만 달러

포브스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가 60억 달러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1위부터 7위까지 팀이 모두 미국 대도시에 집중돼 있다. 이들을 빅마켓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가치 30위로 꼴찌인 마이애미 말린스은 10억 달러가 되지 않는다. 양키스에 비해 가치가 6배나 낮다.

스몰마켓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팀은 탬파베이 레이스다. 구단 가치가 11억 달러로 30개 팀 중 29위임에도 매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양키스 제국은 조지 스타인브레너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는 미국 프로 스포츠사에 길이 남을 구단주로 평가받고 있다. 승리를 위해서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인물이었다. 공격적인 투자와 경영에 일가견이 있었고 괴팍한 성격으로도 이름을 떨쳤다.

오하이오주에서 운송산업으로 대성한 사업가의 아들로 태어난 조지 스타인브레너는 어린 시절부터 스포츠 구단 소유를 갈망했다. 아버지의 후광으로 그는 농구단 운영에 이어 1973년 뉴욕 양키스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FA 제도를 잘 이용해 캣피쉬 헌터와 레지 잭슨을 영입하며 FA 시장의 큰손으로 군림했다. 결국 1976년 월드시리즈 진출에 이어 1977~78 2년 연속 월드시리즈를 제패하는 등 양키스 왕조를 이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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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


◇ NBA

1.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70억 달러

2. 뉴욕 닉스 61억 달러

3. 로스엔젤레스 레이커스 59억 달러

4. 시카고 불스 41억 달러
5. 보스턴 셀틱스 40억 달러

6. 로스엔젤레스 클리퍼스 39억 달러

7. 브루클린 네츠 35억 달러

8. 댈러스 매버릭스 33억 달러

9. 휴스턴 로키츠 32억 달러

10.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31억5천만 달러

11. 토론토 랩터스 31억 달러

12. 마이애미 히트 30억 달러

13. 피닉스 선즈 27억 달러

14. 워싱턴 위저즈 25억 달러

15. 밀어키 벅스 23억 달러

16. 포플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21억 달러

17.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20억5천만 달러

18. 새크라멘토 킹스 20억3천만 달러

19. 유타 재즈 20억2500만 달러

20. 샌안토니오 스퍼스 20억 달러

21. 애틀랜타 호크스 19억7500만 달러

22. 덴버 너기츠 19억3천만 달러

23.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19억 달러

24. 오클라호미시티 썬더스 18억7500만 달러

25. 올랜도 매직 18억5천만 달러

26. 인디애나 페이서스 18억 달러

27. 샬럿 호니츠 17억 달러

28.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16억7천만 달러

29. 멤피스 그리즐리스 16억5천만 달러

30.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16억 달러

포브스는 피닉스의 가치는 27억 달러로 추산했다. 그러나 실제 피닉스는 40억 달러에 팔렸다. 지난 2019년 조 차이가 브루클린 네츠를 인수하며 지불한 23억 5000만 달러를 넘었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70억 달러로 61억의 뉴욕 닉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구단주로 있는 샬럿 호니츠는 17억 달러로 430개 팀 중 27위다.

골든스테이트의 구단주 조 레이콥은 1956년 매사추세츠 주 뉴베트포드의 유대계 집안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으로 이사했고, 1978년 UC 어바인 생물과학과를 졸업한 후 UCLA와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2006년부터 보스턴 셀틱스의 지분 일부를 사들인 그는 2010년에 피터 거버와 함께 당시 만년 약체팀이던 골든스테이트를 인수했다.

그는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 해리슨 반스와 2라운드에서 드레이먼드 그린을 지명, 2014-15 시즌에서 우승한 후 2016-17 시즌에는 FA 케빈 듀란트를 영입해 또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스타 선수들의 연봉이 급등하면서 천문학적인 사치세를 무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 와중에도 유망 선수들을 과감하게 영입하며 2021-22 시즌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그가 구단주가 된 후 골든스테이트의 가치는 10배로 치솟았다. 수익도 1억 달러에서 8억 달러로 올랐다. 어려움 속에서도 뚝심 있는 투자의 결실이었다. 과감하게 연고지를 오클랜드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전하기도 했고, 홈 경기장도 신축했다. 문제는 이 때문에 11억 달러의 부채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매물로 나온 메이저리그의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인수를 고려한 적도 있는 그는 10대 시절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땅콩, 콜라, 아이스크림 등을 파는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라호마시티(미국)=장성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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