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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0] 한국투자저축은행, 대출금리 인하 '반색'... 금리인하 요구권은 '난색'

조기성 기자 | 2023-03-09 11:11
[월간마니아타임즈 조기성 기자] 한국투자저축은행은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으로 서울특별시, 경기도, 인천광역시, 광주광역시, 전라북도, 전라남도, 제주특별자치도를 영업구역으로 한다. 주로 취급하는 대출 상품은 스탁론(주식담보대출)이고 SB 체크카드를 발급하는 저축은행이다.

1982년 여수시에서 개업한 고려상호신용금고가 1996년 동원그룹에 인수되어 1997년 동원상호신용금고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1년 안흥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합병하면서 경기도로 진출했고 2002년 상호신용금고가 상호저축은행으로 바뀌면서 동원상호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5년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동원그룹에서 계열분리되면서 한국투자저축은행으로 재출범했다. 2014년 예성저축은행을 인수합병하면서 서울까지 진출했다.

작년 연이은 고금리 수신상품을 출시하며 ‘오픈런’ 열풍을 일으켰던 일부 저축은행들이 예금 평균금리는 연이어 낮추고 있지만 대출 금리는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한 달 새 1%p(포인트) 넘게 떨어졌지만 대출금리는 외려 오름세다. 인하된 예금금리가 대출금리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데다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는 저신용자들이 저축은행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SBI·페퍼·OK 등 주요 저축은행이 1월 신규로 취급한 가계 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는 지난해 12월보다 0.04~0.45%p 상승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1월 가계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17.67%로 전달 17.22%에 비해 0.45%p 올랐다. 페퍼저축은행 역시 지난해 12월 14.99%에서 올해 1월 15.44%로 0.45%p 뛰었다. 같은 기간 OK저축은행은 18.14%에서 18.18%로 0.04%p 상승했다. 주요 저축은행 중에선 한국투자저축은행만 15.32%에서 15.29%로 0.03%p 낮아졌다.

일부 저축은행에선 저신용자의 대출금리가 법정 최고금리인 20%에 가깝게 유지됐다. 1월 SBI·OK저축은행이 개인 저신용자에게 적용한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19.90%였다. 다만 페퍼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각각 3.32%p, 1.51%p 떨어졌다.

또한, 국내 저축은행이 대출 고객의 금리인하요구 3건 중 1건 가량을 수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업권에 접수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가 총 3만8568건으로, 이 중 1만3410건이 수용됐다고 밝혔다. 평균 수용률은 34.8%이며, 31억7000만원의 이자가 감면됐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재산 증가, 신용평점 상승 등으로 신용상태가 개선됐을 때 금융사에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저축은행별로는 자산규모 1위인 SBI저축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가 1만221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수용률은 60.28%를 기록했다. 이어 KB저축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이 5024건으로 업계에서 두 번째로 많았으나 수용률은 5.77%로 낮았다.

주요 저축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운용 실적은 ▲신한저축은행(3301건·7.03%) ▲키움저축은행(1883건·21.56%) ▲JT친애저축은행(1710건·12.11%) ▲모아저축은행(1248건·36.46%) ▲다올저축은행(1072건·28.73%) ▲웰컴저축은행 (984건·75.81%) ▲애큐온저축은행(949건·40.15%) ▲페퍼저축은행(801건 ·74.66%) ▲OK저축은행(718건·37.19%) ▲한국투자(210건·35.24%) 순이다.

자산규모 기준 5위권 안에 드는 대형 저축은행 중에서는 웰컴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가장 높았다. 다만 SBI를 제외하고 OK, 웰컴, 페퍼, 한국투자 등 5대 대형 저축은행 모두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이 1000건을 넘지 않았다. 일부 소형 저축은행 중에는 신청 건수가 3~4건에 그쳐 수용률이 100%를 기록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국내 저축은행들이 금융권의 유동성 가뭄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혹시 모를 리스크에 대비해 안전 자산을 최대한 확보해 두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계속되는 금리 인상의 충격파로 금융시장의 돈맥경화 우려가 점점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이면서, 저축은행업계의 유동성 관리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질 전망이다.

저축은행별로 보면 SBI저축은행의 현금 및 예치금 보유량이 2조2723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6.3% 증가하며 최대를 기록했다. OK저축은행 역시 1조1956억원으로, 페퍼저축은행도 1조1746억원으로 각각 2.3%와 79.4%씩 늘며 해당 금액이 1조원 대를 나타냈다.

이밖에 ▲한국투자저축은행(8999억원) ▲웰컴저축은행(8193억원) ▲다올저축은행(5138억원) ▲모아저축은행(4538억원) ▲애큐온저축은행(3683억원) ▲OSB저축은행(3564억원) ▲대신저축은행(3346억원) 등이 현금 및 예치금 자산 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에 이름을 올렸다.

저축은행업계의 현금 보따리 확대 배경에는 최근 불안한 자금 시장의 여건이 자리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확대되고, 이로 인해 자금을 끌어 모으기 어려워지자 미리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저축은행업계는 그 동안 파이를 키워 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PF는 건물을 지을 때 시행사가 공사비를 조달하기 위해 이용하는 금융 기법이다. 그런데 최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이를 둘러싼 PF 대출 리스크도 확산되고 있다.

이런 여건 상 저축은행들의 유동성 확대 노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보다는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때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조사 대상 저축은행들의 평균 유동성 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68.2%로 1년 전보다 27.0%포인트(p) 높아졌다. 저축은행의 유동성 비율은 석 달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3개월 이내에 갚아야 하는 부채로 나눈 값으로, 금융사의 단기 채무 지급 여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다. 유동성 비율이 낮으면 자금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여기에 이미 저축은행들의 수익성도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9월말 기준 79개 전체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1조339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843억원) 대비 2449억원(15.46%)이 줄었다. 대형 저축은행들(SBI, OK, 한국투자, 페퍼, 웰컴저축)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들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192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382억원) 대비 19% 줄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2573억원)은 지난해 대비 12%가량(359억원) 감소했다. OK저축은행도 같은기간 순이익이 41%가량(1994억원→1164억원)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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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저축은행에 대해서 빅데이터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1년간 총 8,428건의 정보량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터앤리서치는 마니아타임즈 의뢰로 한국투자저축은행에 대해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온라인 포스팅 수(정보량=관심도)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온라인에 한국투자저축은행 이름이 들어간 포스팅 수는 총 8,428건이었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10월 가장 많은 1,278건을 기록했으며 2월에 가장 적은 381건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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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28건의 한국투자저축은행 포스팅 중 긍정 포스팅 수가 4,409건으로 52.31% 긍정률을 기록했으며 부정 포스팅 수는 1,623건 부정률은 19.26%였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제외한 값인 순호감도는 33.06%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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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글 들중 유저가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낼수 있는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블로그등 7개 채널에서의 같은 기간 여성 관심도와 MZ세대 관심도를 분석했다.

우선 자신을 남성 또는 여성이라고 밝힌 글에서 성별 비중을 살펴본 결과 남성이 33건, 여성이 33건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여성과 남성의 관심도가 같았다.

자신의 나이를 밝힌 유저를 대상으로 연령별 포스팅 비중을 집계한 결과 연령이 드러난 포스팅 수는 총 27건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20대와 30대로 드러난 포스팅수는 총 25건으로, 타 연령 정보량 대비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92.59%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성 월간마니아타임즈 기자 ok760828@mania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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