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금융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키움증권도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ESG 리서치 보고서 발간을 비롯해 소비자 보호강화, 봉사활동, 어린이 금융 교육 등 ESG 경영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ESG 경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21년 8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 이 부문에 대한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키움증권은 반기에 1회씩 ESG위원회를 열고 ESG 전략과 실행 계획을 수립 및 의사 결정 과정을 거친다. ESG위원회를 지원하는 전담 조직이 별도로 지정돼 과제 실행과 관리 등의 업무를 한다. ‘환경, 사회적 책임의 균형적 이행 및 투명경영 실천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추구’를 목표로 전략과 과제 등을 명시한 ESG 프레임워크를 수립했다.
키움증권은 ESG 펀드를 비롯한 상품 판매, ESG 채권 발행 주관·인수 업무, ESG 투자, ESG 관련 투자 정보 보고서 발간 등을 통해 ESG 경영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리서치센터의 애널리스 보고서가 대표적이다. 주 단위로 발행되는 ‘키움 ESG 위클리’를 통해 재무성과 외에 ESG 실적을 함께 분석해 투자 정보에 포함한다.
키움증권은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대표이사 직속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 산하 독립부서인 금융소비자보호 총괄 부서가 중심이 돼 소비자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을 하고 있다. 상품의 기획과 개발, 판매, 사후 단계까지 소비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점검하는 것이다.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키움증권센터, 온라인, 우편 등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고객과 소통하고 고객의 의견을 듣는다.
증권업계에서 투자은행(IB) 부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증권사들이 늘어난 자본을 기반으로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IB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수익원 개발이 절실한 증권사들의 초대형IB 신청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초대형 IB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증권사가 금융감독원에 신청하면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낙점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기자본 4조원 초과 증권사는 현재 초대형 IB를 확보한 미래에셋, 한국투자, NH, 삼성, KB 외에 키움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4곳이다.
초대형 IB가 되면 자기자본의 두 배까지 1년 만기 어음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조달한 자금은 기업대출, 채권, 부동산금융, 비상장사 지분 매입, 해외 사업 등에 투자할 수 있다. 자금조달은 물론 모험자본 활성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키움증권은 2022년 말 기준 자기자본이 4조691억 원으로 처음 자기자본 4조원을 넘겼다. 이를 기반으로 키움증권은 올해 초대형 IB 신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특히 리테일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작년 주가 하락으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면서 수익성도 크게 악화했다. 이 때문에 키움증권이 초대형 IB가 되면 신규 사업 진출이 가능해지고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까지 노릴 수 있게 된다.
마니아타임즈가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 키움증권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뉴스를 비롯해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12개 대상으로 온라인 포스팅 수(정보량=관심도)에 대해 조사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 간 온라인에 키움증권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게시글은 총 30만 8천 740건으로 다른 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월별로 따져 봤더니, 지난해 8월 2만 9천 966건으로 가장 많았고 2월 2만 3천 175건으로 가장 적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키움증권에 대한 관심도가 연간 큰 차이가 없었고 다만 7월과 8월 여름에 가장 많이 관심도가 올라간 것이 눈에 띈다.
전체 30만 8천 740건의 키움증권 포스팅 게시글 중에서 긍정률 46.14%, 부정률 20.56%를 보였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제한 값인 순호감도는 25.58%로 나타났다.
온라인 게시글 중 유저가 자신의 프로필을 공개할 수 있는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등 7개 채널에서 같은 기간 여성의 비중이 60.79%로 남성 비중 39.21%보다 높았다. 이는 타 증권사들과는 정반대의 결과로, 키움증권의 경우 남성보다는 여성 고객들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자신의 나이를 밝힌 상요자들을 대상으로 연령별 포스팅 비중을 집계한 결과 연령이 드러난 포스팅 수는 1천 111건이었다. 이 중 20대가 762건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128건, 30대가 116건이었고 50대와 10대는 각각 70건, 35건 순이었다. 키움증권은 20대 여성들로부터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