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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1] 대신증권, 브로커리지 의존도 벗어나 부동산 특화, 대체투자 주력

전경우 기자 | 2023-04-04 15:11
대신증권은 2021년 당기순이익 6158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이었다. 전년 대비 318.9% 오른 엄청난 기록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실적이 내려앉았다. 증시 악화로 수익성 약화를 피하지 못한 것이다. 재작년 대폭 증가했던 당기순이익은 78.6% 하락한 1317억원이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수익 부문의 구성비는 브로커리지가 51.1%였다. 전년 동기 66.3%보다는 크게 비중이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과반을 넘을 만큼 비중이 높다. 높은 브로커리지 비중으로 인해 주가 하락기의 타격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대신증권은 브로커리지가 아닌 다른 수익원 발굴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부동산 등 대체 투자 전문 증권사를 목표로 사업의 다각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지난달 15일 부동산 조각투자 전문 업체 ‘카사코리아’ 지분 90% 인수를 완료했다. 이 계약으로 대신증권은 부동산 대체 투자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향후 토큰증권 발행(STO) 시장 진출에도 앞선 행보를 보이겠다는 전략이다.

2019년 출범한 부동산신탁 계열사 ‘대신자산신탁’의 경우 첫 리츠인 ‘대신글로벌코어리츠’의 인가를 받고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 리츠는 일본과 유럽의 우량 부동산을 주 자산으로 한다. 대신증권을 비롯한 계열사들은 공동으로 앵커투자자를 맡아 안정성을 담보하도록 했다.

현재 대신증권은 오익근 대표가 이끌고 있다. 2020년 취임한 오 대표는 1987년 대신증권에 몸을 담았다. 35년간 대신증권과 함께 걸어온 ‘대신맨’이다. 영업추진팀, 마케팅팀, 인사팀, 회계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오 대표는 2011년 대신저축은행으로 자리를 옮겼고 2년 후인 2013년 대신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8년에 대신증권으로 돌아와 경영지원총괄 및 IB 사업단장을 지냈다.

오 대표는 대신증권 수장에 오르자 가장 먼저 승부수를 던진 것은 IB(투자금융)이었다 IB 사업단장을 역임하면서 쌓은 경험과 지식이 큰 힘이 됐다. 취임과 함께 대신증권의 IB 부문 수술에 들어갔다. IB 부문 내 IPO 분부를 분리했다. IPO 본부의 조직을 키우고 독립성을 인정해 힘을 실어 주었다. 각 분야 전문가도 영업해 경쟁력을 키웠다.

오 대표의 취임 다음 해에 대신증권의 IPO 주관 건수는 15건으로 늘어났다. 대형 IB 증권사들과 비등한 수준의 성과를 낸 것이다. 2021년 당기순이익 6,158억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이 그렇게 나온 것이다.

대신증권은 주식매매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편인 만큼, 리테일 고객층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오 대표의 부동산 특화 및 대체 투자 전략 등 차별화 전략과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브로커리지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탈피하면서 다양한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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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타임즈는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 대신증권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뉴스와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총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온라인 포스팅 수 (정보량=관심도)를 살폈다.

분석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 간 온라인에 대신증권이 사명이 들어간 포스팅 수는 총 23만 434건이었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1월 3만 2천 456건으로 가장 많았고, 9월 1만 4천 137건으로 가장 적었다. 작년 전반적으로 보면 8월 이후 하반기에 관심도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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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3만 434건의 포스팅 수 중 긍정률 41.12%, 부정률 24.00%를 보였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제외한 값인 순호감도 17.1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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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올라온 게시글 중 유저가 자신의 프로필을 공개할 수 있는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등 7개 채널에서 같은 기간 여성과 남성의 관심도를 분석 비교했다.

자신의 성별을 밝힌 유저 중 여성 비율은 31.32%, 남성 68.68%의 비율을 보였다. 남성들의 대신증권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전체적으로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남성 고객들이 여성보다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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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연령을 밝힌 유저들을 대상으로 연령별 포스팅 비중을 살폈더니, 20대가 339건으로 가장 많았다. 40대가 64건, 30대가 47건, 50대가 30건이었다. 10대는 1건에 그쳤다.

전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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