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시티(미국)=장성훈 특파원]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자산은 11억 달러(약 1조 4,547억 5,000만 원)에 달한다. 이 중 대회 참가 상금은 10%가 되지 않는다. 대부분 그와 연계된 기업들의 광고와 후원을 통한 것이다. 게토레이, 몬스터 에너지, 테일러 메이드, 롤렉스, 나이키 등이 그들이다. 그렇다면 우즈 등 억만장자 스포츠 슈퍼스타들은 돈을 어디에 쓸까?
◇ 타이거 우즈(골프)
우즈는 스타일리시한 여행과 휴가를 즐긴다.
길이 약 47.2미터의 호화 요트인 '프라이버시'는 총 면적이 603제곱미터다. 우즈는 이를 2004년 약 2000만 달러에 사들였다. 우즈는 2006 US 오픈, 2018 US오픈, 2019 PGA 챔피언십에 참가했을 때 이 요트를 숙소로 이용했다.
유지 비용만도 연간 200만 달러인 이 요트의 항속거리는 약 6,500km이며 최고 속도는 17노트이다. 9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는 이 선박에서 10~12명이 머물 수 있다. 트윈 캐빈과 VIP 전용실을 포함하여 최소 5개의 객실이 있다. 인테리어는 체리 목공예로 꾸며져 있고 3개의 데크에 걸쳐 있는 호화로운 선상 시설 중에는 8인용 자쿠지, 스쿠버 다이빙을 위한 감압실, 개인 체육관, 극장, 대형 데크 바, 3인용 엘리베이터가 있다.
우즈는 또 전 세계를 돌아다니기 위해 개인 제트기인 '걸프스트림 G550'을 구입했다.
이는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갖고 있는 가지고 유형의 비행기다.
우즈는 약 5,400만 달러에 이 제트기를 구입했다. 승객을 위한 18개의 좌석이 있으며 거의 12시간 동안 12,000km 이상을 논스톱으로 비행할 수 있다. 이 제트기에는 대형 옷장이 있는 침실과 별도의 식사 공간 및 넓은 욕실이 있다. 긴급한 작업이 필요한 경우 온보드 인터넷 연결 및 위성 통신을 사용할 수도 있다.
우즈는 골프 외에 자선 활동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는 1996년 '타이거 우즈 재단'을 설립해 의료, 교육 및 복지 부문의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우즈는 이 재단에 1,2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돈도 많이 벌고 지출도 아낌없이 하는 셈이다. 자신의 호화로운 소유물을 과시하는 데 주저하지 않으며 지역 사회의 복지를 위해 기여하고 있다.
우즈에게 자동차는 빼놓을 수 없는 애용품이다. 일부는 우승 상금으로, 일부는 후원 계약의 일환으로 받았지만 자기 돈으로 직접 산 자동차도 여럿 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차는 메르세데스 벤츠 SLR 맥라렌 에디션과 포르셰 카레라 GT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2003년에서 2010년 사이에 약 2,100대만 생산한 한정 생산품으로 최고 속도가 336km/h이다. 제작 당시 10만 달러에서 15만 달러 사이에서 판매됐다. 포르쉐 카레라 GT는 최고 속도가 330km/h로 가격이 약 50만 달러였다.
우즈의 주요 재산 중 하나는 부동산이다.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해안을 따라 있는 주피터 섬의 부동산이 가장 유명하다. 약 5만 제곱미터의 면적에 걸쳐 있는 이 부동산은 2006년에 매입됐다. 우즈는 총 4000만~5500만 달러를 투자해 재건축했다. 원할 때마다 연습할 수 있는 1만4천 제곱미터 넓이의 자체 골프 코스도 만들었다. 맨션에는 테니스 코트, 수 개의 수영장, 미디어 룸, 와인 셀러, 개인 도크 및 체육관, 산소 탱크가 있으며 기타 편의 시설들이 있다.
우즈는 부동산을 구입한 지 1년 만에 어머니를 위해 같은 지역에 있는 두 개의 토지를 약 240만 달러에 구입하기도 했다.
이밖에 우즈는 와이오밍주 잭슨 홀에 있는 토지를 비공개 금액으로 구입했다. 또한 캘리포니아주 코로나 델마에 있는 콘도미니엄을 2004년 300만 달러에 구입했다가 2012년에 250만 달러에 매각했다.
우즈는 또 여러 고급 손목시계를 소유하고 있다. 로렉스 시-드웰러 딥시는 1만 달러였다.
우즈는 2015년 주피터에 식당을 열었는데 약 800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식당은 전형적인 미국 요리를 제공하는 고급 스포츠 바로, 아루굴라와 라디키오 기반의 더 우즈 하우스 샐러드와 플로리다 와규, 화이트 체다, 양상추 등이 포함된 더 우즈 버거가 제공되고 있다. 우즈는 수년 동안 길에서 식사를 한 후, 양질의 스포츠 바에 대한 비전을 주피터에서 실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바하마의 뉴 프로비던스 섬에 있는 2.4 제곱킬로미터 규모의 럭셔리 리조트 올버니의 공동 소유주이기도 하다.
◇ '킹' 르브론 제임스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최근 운동선수 중 우즈와 마이클 조던에 이어 세 번째로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그는 자신의 몸 관리를 위해 매년 150만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여기에는 홈 체육관, 트레이너, 마사지, 치료사 및 영양사 비용이 포함된다.
제임스는 또 액체 질소를 보다 효율적인 얼음 욕조 버전으로 사용하는 극저온실을 갖고 있다.
제임스 역시 대저택 소유자다. 그는 2020년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 있는 지중해식 건물을 3,675만 달러에 구입했다. 이 맨션에는 침실 4개, 욕실 7개, 게스트 하우스 2개, 테니스 코트 등이 있다.
2011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축구 클럽인 리버풀 FC의 공동 소유주가 됐다. 2%의 지분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임스는 지독한 '구두쇠'이기도 하다. 휴태폰 데이터 로밍을 켜지 않고 판도라 구독료도 내지 않고 무료로 시청하고 있다. 이에 판도라는 제임스에게 프리미엄 계정을 제공했다.
◇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조던은 '마이클 조던 스테이크하우스' 프랜차이즈를 포함, 미국 전역에 여러 레스토랑을 소유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 니산 자동차 대리점도 갖고 있다.
그의 개인 제트기는 약 8,500만 달러에 달한다
2012년에는 1,790만 달러를 들여 꿈에 그리던 집을 플로리다주에 지었다. 또 샬롯 근처에 390만 달러 대저택을 소유하고 있다. 2천만 달러의 시카고 대저택을 매물로 내놓았다.
또 캐빈 8개, 데크 자쿠지 및 대형 농구 코트가 포함된 230피트 길이의 1억 1,200만 달러 규모의 요트를 전세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낚시를 좋아해 80피트 길이의 바이킹 어선도 갖고 있 다.
조던은 그러나 허락 없이 자신의 이름으로 수백만 달러를 챙긴 기업들을 고소하기도 했다.
조던 역시 시카고에서 어린이를 돕는 23개 자선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허리케인 플로렌스 구호 활동에 28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NBA 샬롯 호니츠의 대주주로 팀의 지분 90%를 소유하고 있다. 3억 8,200만 달러에 샬롯을 구입했는데 현재 프랜차이즈 가치는 14억 달러가 넘는다.
지독한 내기꾼인 조던은 친구와의 골프 게임이나 포커 토너먼트에 수십만 달러를 베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자동차 애호가인 조던은 페라리 512 TR, 포르셰 911 및 아스톤 마틴 DB7 볼란테를 소유하고 있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호날두는 호텔 산업에 뛰어들었다. 포르투갈 리스본과 고향인 마데이라에 4천만 달러를 투자해 두 개의 호텔을 열었다. 또한 2020년 마드리드, 뉴욕, 마라케시에 더 많은 CR7 호텔을 열 계획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물 건너가는 듯했으나 뉴욕 부동산은 부동산 관리 회사에 의해 여전히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플로이드 메이웨더
메이웨더는 UFC 스타 코너 맥그리거를 꺾고 로키 마르시아노의 49승 무패 기록을 넘어선 50승 무패 기록으로 은퇴했다. 그는 현금 더미에서 40만 달러 상당의 핸드백을 들고 있는 사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등 사치품 수집에 열을 올렸다. 희귀한 슈퍼카인 480만 달러짜리 CCXR 트레비타도 구입했다.
◇ 로리 매킬로이
북아일랜드 PGA 슈퍼스타 맥길로이는 멋진 비행을 좋아한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개인 제트기 사진이 올려져 있다.
하지만, 엄청난 돈을 번 뒤 흥청망청 써버린 스타들도 적지 않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은 가난하게 자랐지만 주먹 하나로 3억 달러의 재산을 모았다.
하지만 세 마리의 흰 벵골 호랑이를 구입하고 훈련시키는 데 수십만 달러를 쓴 뒤 하루에 먹이는 데 1,500달러를 들이는 등 돈을 물 쓰듯해 결국 빈털터리가 됐다.
프로야구 커트 실링은 비디오 게임 회사에 돈을 낭비했다. 실링은 38 스튜디오스라는 비디오 게임 회사에 대한 투자로 5천만 달러를 잃었다. 회사는 파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