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이프생명보험은 종합금융그룹인 KB금융지주의 12개 계열사 가운데 하나로 굳이 따지면 1993년 강원도를 기반으로 출범한 한일생명이 그 모태라고 할 수 있다.
한일생명은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경영난으로 어려움에 봉착해 200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예금보험공사가 공개 매각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2004년 4월 29일 KB국민은행이 네덜란드의 다국적 금융그룹인 ING그룹과 지분 51%-49%로 공동인수하면서 KB생명으로 출범했다.
그 뒤 2008년 9월 29일 주요 계열사 주식의 포괄적인 이전방식으로 ㈜KB금융지주가 설립되고 2013년 상반기에 ING 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KB생명 지분 49%를 KB금융지주가 인수하면서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그리고 2023년 1월 1일 푸르덴셜생명과 합병하면서 KB라이프생명보험으로 재출범했다.
이에 따라 KB라이프생명도 지주회사인 KB금융지주의 미션인 ‘세상을 바꾸는 금융’과 ‘최고의 인재와 담대한 혁신으로 가장 신뢰받는 평생금융 파트너’를 비전, 5가지 핵심가치(고객중심, 전문성, 혁신주도, 신뢰정직. 동반성장)를 공유하고 있다.
KB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에서 KB생명 대표로 자리를 옮긴 뒤 올해 푸르덴셜생명과 물리적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환주 대표는 올해 초 현재 업계 7위에서 업계 3위로 KB라이프생명을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즉 KB라이프는 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토대로 영업력을 강화해 본격적인 도약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통합으로 안정적인 재무기반과 인적 역량을 바탕으로 KB금융의 경쟁력과 네트워크가 결합해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며 “톱티어(top-tier) 생보사를 향한 목표가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출범과 더불어 대대적 조직개편으로 영업부서 확장
KB금융이 손해보험 부문에서는 업계 4위로 나름대로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지만 생명보험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푸르센셜생명과 합병을 하기 전인 2022년 9월 말 기준(2022년 1월1일~9월30일)으로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KB생명의 자본금은 4560억원, 매출액은 2조1089억원에 이른다. 2021년 동기 대비(1조8405억원)에 견주어 2600억원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76억 적자에서 450억 적자로 대폭 늘어났다.
자산총액도 10조1803억여 원으로 2021년의 10조6345억원에 견주어 4500억원 이상이 줄었다. 덩달아 부채도 10조614억여 원으로 지난해 10조1742억여 원에 비해 1100억원 이상이 줄었다. 아직 푸르덴셜생명과의 합병으로 인한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단순합산으로 자산규모는 33조540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여 15개 생보사 가운데 8위 수준에 올라 설 것으로 여겨진다.
결국 KB라이프생명이 성공적인 합병을 통한 만성적인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합병 시너지 창출이 과제다.
푸르덴셜 생명과 합병 직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 부서를 확장한 것은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KB라이프의 조직은 16개 본부 46개 부서로 정해졌다. 영업·BA·DT영업본부를 신설했고, 기존 GA영업본부를 2개 본부체계로 확대해 멀티채널조직으로의 성장과 역량을 극대화했다.
합병법인의 첫 임원 인사에서도 분위기 쇄신이 돋보인다. 젊은 임원들을 대거 선임하고 혁신적인 서비스와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1980년대생 부서장만 7명을 임명했다. 젊은 임원들의 역량을 강화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생보업계측의 관측이다.
이같은 관측은 이환주 대표의 대표이사 인사말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환주 대표는 “KB라이프생명이 생각하는 보험은 삶에서 올수 있는 가장 큰 위험에 대비하고, 예측되는 위험을 미리 준비하고 계획함으로써 고객이 안전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수 있도록 돕는 길”이라며 이를 위해 “생명보험을 기반으로 노후, 자산관리, 라이프케어 서비스 등의 확대와 디지털 전환을 통해 보험 그 이상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이 진정으로 바라는 새로운 라이프가 실현될 수 있도록 가치있는 솔루션을 제안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KB라이프생명이 출범하고 난 뒤 대표적으로 좋은 일과 나쁜 일을 하나씩 겪었다.
좋은 일은 지난 4월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금융 민원 및 상담 동향’에 따르면 KB생명이 15개 생명보험사에 제기된 민원가운데 가장 적었다는 점이다. KB생명은 전체 민원 16,733건 가운데 단 213건에 그쳐 1.3%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2021년의 367건에 비해 무려 42%나 줄어든 수치였다. 민원은 보험 모집 관련이 52.1%, 보험금 산정 및 지급 관련이 17.7%, 면·부책 결정 관련 13%, 계약의 성립 및 해지가 3.8% 순이었다. 가장 많은 산업은행 계열의 KDB생명이 2,033건이나 되고 삼성(1,926건), 한화(1,418건), 신한라이프(1,116건) 등은 모두 1000건 이상 민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월 26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보험개발원의 제25차 보험약관 등 이해도 평가에서 옛 푸르덴셜생명이 판매한 ‘무배당함께크는종신보험’(해지환급형일부지급형)이 총 21개 생명보험(정기·종신보험) 평가점수에서 평균인 74.7점에 거의 10점이나 뒤처지는 60점대 중반으로 최저점을 받았다는 것.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702페이지에 달하는 약관에는 ‘정당한 사유’라는 문구가 112번이나 등장하지만 정당한 사유가 무엇인지는 단 한 줄의 설명도 없다”며 “특약 사항에 대해서도 보험기간과 보험료 납입기관을 ‘소정의 범위’ 내에서 정한다는 문장이 34회 등장하나 역시 구체적인 범위에 대한 설명을 약관에서 찾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B라이프는 소비자의 손에 들린 보험증서가 나를 어떤 범위만큼 보장해 주는지 구체적으로 알 권리가 있다”고 보험약관 개선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KB라이프생명은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생명보험을 넘어, 금융의 경계를 넘어 항상 고객의 곁에서 ‘고객이 바라는 새로운 라이프’로 보답할 수 있을지는 이제부터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월간마니아타임즈는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해 2023년 1분기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국내 생명보험사 KB생명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KB생명은 2023년 1분기 동안 총 2,635건의 정보량이 나타났으며 월별로는 1월 1,287건, 2월 787건, 3월 570건이었다.
2,635건의 포스팅 중 긍정 포스팅은 긍정률 58.59%를 기록했으며 부정적인 포스팅은 9.72%였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제외한 값인 순호감도는 48.87%인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글 중 유저가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낼수 있는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블로그등 7개 채널에서의 같은 기간 성별 관심도와 MZ세대 관심도를 분석했다.
우선 자신을 남성 또는 여성이라고 밝힌 게시물의 성별 비중을 살펴본 결과 여성이 64.00%, 남성이 36.0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나이를 밝힌 유저의 게시물을 대상으로 연령별 포스팅의 나이대별 비중을 집계한 결과 20대 50.00%, 30대 33.33%, 10대 16.67%, 40대와 50대가 각각 0%로 나타났다.
정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