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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자유형레슬링 82kg급 금메달리스트 한명우
긴 여정이었다.아쉬움이 진하게 남지만 접지 않을 수 없었다.힘이 용솟음치는 매트에서 서른셋은 도전불가능의 나이였다. 은퇴, 그리고 이민 56년생 한명우.31세에 맞이한 86서울아시안게임도 사실 힘겨웠다. 탁월한 테크닉과 경기운영능력으로 경쟁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자유형74kg급 금메달을 땄지만 매게임 체력의 한계를 느꼈다. 아시안게임도 그러한데 세계최고선수들의 경연장인 올림픽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었다. 비록 내나라 내 땅에서 열리지만 2년 후이니 욕심을 버리는 것이 옳았다.한명우에게 올림픽은 한의 무대였다.스물다섯 살 한창때 맞이한 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은 나서지도 못했다. 미국과 소련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시절,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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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 CEO스토리 - 상고출신 은행장 진옥동과 마흔살 신한은행
미래를 만드는 따뜻한 금융을 처음 선포한 신한금융. 10여년이 지나도 그 가치에는 변함이 없다. 2019년 취임한 진옥동 신한은행장도 “따뜻한 금융을 바탕으로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기업시민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한다. 올해 신한은행이 40주년을 맞았다. 은행 초창기 직원들이 캐리어를 끌고 남대문 시장 상인에게 직접 다가가 그날 매상을 살펴줬던 신한은행. 이제 국내 리딩뱅크를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에 우뚝 섰다. 그 중심에는 고졸 CEO 신화 진옥동이 자리하고 있다. 디지털 경쟁력을 키우며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데 이어 서울시 1‧2금고 운영권을 모두 지켜내면서 3연임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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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 휴먼 오딧세이-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IT ain’t over till it’s over.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이자 감독이었던 요기 베라의 말이다.“야구, 몰라요. 정말 몰라요”작고한 야구 해설위원 하일성씨가 입에 달고 다니던 말이다. 9회말 투 아웃에 투 스트라이크 쓰리 볼. 공 1개면 끝나는 그 순간에 5~6점을 뒤집는 대반전이 심심찮게 일어나는 게 야구다.그래서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고 손 털고 일어나봐야 알 수 있다. 야구만 그런가. 아니다. 우리네 인생 역시 한치 앞을 모른다. 그날 사무실을 비우면서 윤종규는 생각했다.‘국민은행과의 인연도 오늘로써 끝이구나’아쉬웠다. 사람들 말을 듣고 조금 움직였더라면 어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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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 K-닥터 - 정승기정형외과 정승기 원장
"디스크 수술, 하지 마세요" 그곳은 늘 ‘사람’들로 붐빈다. 근처 사람보다 멀리서 온 사람이 더 많다. 믿을 수 있다는 이유 하나지만 사실 ‘환자’에게 그 이상 중요한 이유도 없다.지하철 3호선 불광역 4번출구 정승기 정형외과. 환자가 많은 이유가 있다.수술은 권하지도 않고 하지도 않는다. 환자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잘 듣는다. 불필요한 처치로 값을 부풀리지 않는다.정형외과의 주된 수입원은 디스크 수술이다. 하지만 정원장은 디스크 수술의 결과에 대해 부정적이다.“결과는 반반입니다. 수술로 나을 수도 있고 물리 치료로 나을 수도 있습니다. 수술을 하지 않아도 나을 수 있다면 몸에 칼을 대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나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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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 네오휴먼 '피터2.0'이 우리에게 남긴 것
“인간과 AI가 융합하는 ‘네오 휴먼’은 이상적인 자아실현의 길이다. 절대 먼 미래가 아니다. 불과 수십 년 후 우리의 이야기다.”삶의 의지를 갉는 불치병에 맞서려 스스로를 사이보그화한 영국 로봇공학자 피터 스콧 모건 박사가 6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인간의 몸을 버리고 기계를 택한 점에서 논란도 됐지만 로봇을 활용한 새로운 미래상을 제시한 박사의 삶은 그 자체가 과감한 도전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지난 6월 15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은 피터 스콧 모건은 2017년 전신의 근육이 쇠약해지는 난치병 근위축성 측색경화증(ALS), 즉 루게릭 진단을 받았다. 남은 삶은 길어야 2년. 로봇공학에 한평생을 바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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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 인터뷰 - 올림플래닛 안호준 "메타버스, 가상과 현실의 호환성이 핵심"
가상과 현실 세계를 결합한 메타버스(Metaverse)가 뜨면서 이를 활용한 신사업 개척이 활발하다. 업체들의 아이디어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메타버스의 확장성에 진작 주목해 관련 사업을 전개해온 곳이 있다.메타버스 공간 플랫폼 기업 올림플래닛(대표 권재현)은 하이퍼리얼리즘 방식의 가상공간을 표방한다. 자체 메타버스 공간 플랫폼 ‘엘리펙스(Elypecs)’를 통해 ‘브랜드 유니버스 플랫폼’이라는 사업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브랜드 유니버스’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세계관을 가상공간에서 경험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그간 앞선 기술력으로 메타버스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입증해 온 올림플래닛의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다.코로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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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 K-닥터 - 여의도 한의원 변희승 원장
그들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함께 입학하고 함께 졸업한 후 1997년 여의도에 함께 한의원을 함께 열었다. 나름 ‘한방 종합병원’이었다. 한의사는 원래 전문 부위가 있는 양의와 다르다. 인체가 우주이고 그 모든 것을 유기적으로 봄으로 태생적으로 하나이고 종합이다. 그러나 공부를 하고 치료를 하다보면 남보다 더 잘하는 분야가 생기고 좋아하는 분야에 매진하다 보면 독보적인 전문가가 된다. 그들은 분야를 나누었다. 진맥에 일가견이 있고 그래서 침도 잘 놓는 이변희승은 내과 겸 병원장, 성일창은 조제, 박대원은 침이었다. 하지만 첫 일은 함께 경옥고를 만드는 일이었다. 첫 일은 경옥고를 재탄생 시키는 것 경옥고는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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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 마니아 인터뷰 - 허구연 KBO 총재
요즘 야구계에서 가장 핫한 인사는 단연 허구연 KBO 총재다. 특별히 기념상을 시상하기 위해 간간이 야구장을 방문하곤 했던 예전의 총재들과는 전혀 다른 행보다. 그렇다고 야구장만 가는 것은 아니다. 야구계가 원하고 야구와 관계되는 일이라면 만사를 제쳐두고 어디라도 간다.지난 3월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제24대 총재 후보로 추천된 뒤 3월 29일 정식으로 취임한 허구연 총재는 스스로 ‘실무형 총재’ ‘한국 야구 구원투수’라고 부른다.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동시에 야구해설가로 시작해 야구에 관한 한 구석구석을 알고 있어 자리만 지키는 총재가 아니라 현장을 누비면서 문제점이 있는 곳은 직접 해결하겠다는 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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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 이영만의 휴먼 오딧세이 - 한 맺힌 소리로 한을 푸는 천상의 소리꾼 장사익
마지막 부분에 터지는 절창. 흠뻑 젖어 비 내리는 거리를 방황하는 모습이 떠오른다.아픔이지만 그냥 아픔이 아니고 슬프지만 마냥 슬프지는 않다. 한없이 적시는 내눈위에는/ 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봄비가 내리네/ 아아아아아 그가 부르는 봄비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거칠고 탁한데도 소리가 맑다. 마음 주고 눈물 주고 꿈도 준 님. 망설이는 사이에 영원히 먼 곳으로 가버렸구나.소리인데 그림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후회 가득인데 아름다운 ‘님은 먼곳에’다. 마흔 여섯의 어느 봄날 장사익은 처음 자신의 소리를 내질렀다. 1994년의 어느 봄 날이었지 싶습니다. 장사익씨가 신문사로 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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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 CEO 스토리 - 최연소 은행장 KB국민은행 이재근
올해 취임한 이재근 KB국민은행장. 그에게 최연소, 재무통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하지만 이 행장은 뼛속까지 영업맨이다. 영업그룹 대표 부행장에서 행장 타이틀을 거머쥔 이 행장은 올해 1분기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이제 격차를 더 벌리려고 한다. 서강대 수학과를 나와 같은 대학 경제학 석사와 카이스트 금융공학 MBA를 거친 이재근은 취임 일성으로 고객가치 창출과 ‘생각이 젊고, 역동적인 KB’를 강조했다. 지배구조가 안정되면서 영업에 매진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이런 그의 발자취를 살펴봤다. ■ 견고한 리딩뱅크 KB금융그룹의 2022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4,531억원을 기록하여 그룹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