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호] 주식시장, 금리보다 유동성에 민감 반응
최근 인플레이션이 많은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어 물가 상승세가 쉽게 진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대응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통화정책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금리보다 유동성 측면의 긴축 충격 발생 시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 KOSPI 지수와 IT, 산업재, 소재, 경기소비재 부문이 뚜렷하게 하락한다. 주가는 주요 거시ㆍ금융 지표 중 산업생산지수와 강한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한편 이 상관관계가 높은 업종일수록 통화정책 충격에 대한 반응 정도가 크다. 그런가 하면 긴축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주가가 단기간 내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다.
-
[창간호] 펜데믹 이후, 유동성 랠리 주택시장 대해부
팬데믹 이후 주택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어난 가운데 주택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높다. 그런가 하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른 금융환경 변화가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정화영 연구위원의 금리와 가계대출 변동이 주택가격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기준금리 인상은 주택시장 전반의 가격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금리인상의 영향은 시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단기적으로
-
[창간호] 집에서 즐기는 스마트 디바이스 8선
3년째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는 하나의 트렌드에서 필수로 자리잡았다. 비대면 근무로 인한 ‘홈 오피스’의 필요성과 더불어 주거 시간의 증가는 스마트 가전의 니즈도 끌어올렸다. 이에 외출 전후로 쾌적한 생활 환경을 조성해줄 생활가전을 소개한다. ■ 재택근무 중 화상회의와 필기 비중이 높아지며 태블릿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펜 타블렛 ‘와콤 인튜어스’는 손으로 쥐기에 좋은 슬림한 두께와 콤팩트한 사이즈로 뛰어난 휴대성을 자랑한다. 업무 공간에 크게 자리를 차지하지 않아 데스크테리어 아이템으로도 추천된다. 와콤 인튜어스는 저렴한 가격과 쉬운 사용방법 덕분에 초보들이 사용하는 입문용 타블렛으로 꾸
-
[창간호] 이영만의 휴먼 오딧세이-9수의 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쓸모없는 세월은 없다.아픈 상처도 그냥 보낸 시간도 세월이 흐르면 나를 키우는 힘이 된다. 세월은 아무 생각 없이 흐르는 게 아니고 어딘가에 꼭꼭 쌓여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어느 잘난 정치인이 한마디 했다.“9수가 뭐야. 난 한 번에 붙었는데...” 그는 그 말을 하면서 파안대소했다. 아홉 번이나 시험을 쳐 겨우 붙은 것에 대한 비아냥이지만 그가 모르는 게 있다. 좌절과 아픔의 세월이 얼마나 강한지.그냥 그런 시험, 떨어져도 그만인 시험이라도 떨어지면 가슴이 아프다. 자괴감이 들고 남 보기도 민망하다. 많은 사람이 쳐다보고 있으면 더 하다. 원인을 분석하고 각오를 새롭게 하게 된다.처음은 그러려니 하지만 막상 떨어진 사람
-
[창간호] 인터넷전문은행, 기존 은행과 얼마나 다를까?
바야흐로 대전환의 시대다. 빅데이터와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산업 분야는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융 역시 마찬가지다. 시중은행들도 해마다 ‘디지털 전환’을 부르짖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비대면 금융 서비스에 대한 니즈는 증가세를 넘어 금융소비자들로부터 하나의 분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이러한 비대면 금융 서비스 분야의 메인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이 국내에서 영업을 시작한지도 약 5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럼에도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인식은 도입 초기부터 열광하던 젊은 층이나 얼리어답터를 제외하곤 충분치 못한 상태다. ‘비대면 서비스’
-
[창간호] Real Estate 윤석열 시대, 부동산 대수술 예고…규제 풀어 시장 안정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동산정책은 크게 보면 주택공급과 규제완화로 압축된다.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두고 ‘실패’로 규정한 윤 당선인은 앞으로 새 정부가 들어서면 ‘완화’에 초점을 맞춰 대대적인 개편을 이루겠다고 공약했다. 주택공급의 경우 앞선 정권들과 규모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대다수를 공공보다 민간 주도로 공급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여기에 재건축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하고,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에 따른 부담률을 줄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게다가 주택 첫 구매자의 대출한도를 높이고, 다주택자에게는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내지 않도록 해 매물이 시장에 나오도록 유도정책을 펼친
-
[창간호] 10대 폭력에 마약까지…센 드라마, OTT 타고 날아오르다
OTT 등 레거시 미디어를 탈피한 다양한 영상 플랫폼이 완전히 활성화되면서 센 장르 드라마들이 전성기를 맞았다. 학생들의 폭력과 마약까지 다루는 드라마들은 송출할 엄두도 못 내는 공중파 방송사 대신 OTT 플랫폼을 타고 활발하게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처럼 콘텐츠 다양성 측면에서 반길 만하다는 평가 한편에는 상대적으로 규제 사각지대인 OTT 플랫폼들이 자극만 추구하는 콘텐츠를 찍어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대 주인공이 대마를?…상상 초월 요즘 드라마플랫폼 시즌(seezn)의 ‘소년비행’(제작 플레이리스트)은 부모에게 마약 운반 수단으로 이용 당하던 18세 소녀의 이야기를 그렸다. 쫓기듯 시골로 내려간
-
[창간호] 그곳엔 멋과 맛이 있다-다동, 무교동
그들은 이제 역사가 되고 풍경이 되었다. 반세기 긴 세월, 온갖 풍상도 그들을 어쩌지 못했다. 더러는 흔들리면서, 더러는 온 몸으로 뚫고 헤쳐나오며 제 자리를 지켰다. 50년 반세기. 긴 시간이지만 그들은 기실 그 이상의 세월을 그곳에 버티고 서서 흘러가는 세월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내고 맞이했다. ‘다동길’ 팻말을 보고 들어서면 저만치 아담한 2층 건물이 보인다. 주위도 이곳 분위기와는 조금 다르게 여유롭다. 뭔가 싶지만 파출소다. 오래 전 서울에서 가장 떠들썩한 밤을 지킨 태평로 파출소다. 70년대에서 80년대 초 태평로 파출소는 밤이 없었다. 주변 술집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과 취객들이 밤 새 모여 들었
-
[창간호] 컬처 앤 피플, 김봉미 베하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
그녀는 늘 길에 서 있다.낯선 길도 겁 없이 걸었고 험한 길도 피하지 않았다. 꽤 긴 길을 걸었지만 여전히 머물지 않는다. 하나같이 가야 할 길이고 가고 싶은 길이기 때문이다.“음악이라는 바다가 정말 좋아요. 끝없이 깊고 한없이 넓기에.. ” 음악은 그냥 그대로 삶이었다.소리는 모두 음(音)으로 들렸고 음은 언제나 춤을 추며 날아왔다. 음표와 건반이 머리를 통하지 않고 바로 눈과 귀로 들어왔다. 대부분의 곡은 첫 소절만 듣고도 피아노로 연주했다.피아노는 당연한 길이었다. 긴 유학길에 올랐다. 러시아 셍 페터스부르크 국립음대를 거쳐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 카셀 국립음대를 최고 점수로 입학하고 졸업했다. 독일의 노교수는
-
[창간호] 곤충, 그 아름다운 이야기-청띠 신선나비
청명(淸明). 이름만으로도 맑고 깨끗하다. 절기에 때맞추어 봄비가 내려주니 미세먼지도, 뿌연 황사도 씻어주어 하늘은 더 맑고 깨끗하다. 예전에는 봄비가 내리면 가장 먼저 논과 밭작물의 생육에 크게 도움을 주는 농사를 떠올렸고, 청명한 봄비 소리에 꽃이 피고 새잎이 돋는 소리를 들었는데 몇 년 전부터는 싱그럽고 상쾌한 공기를 떠올린다. 너무 흔해 고마움을 몰랐던 깨끗한 공기를 폐부 깊숙이 들여 마실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른다. 생명력이 왕성한 이즈음에는 아침, 저녁으로 꽃이 피고, 새싹이 나오는 모습이 눈으로 보인다. 강원도, 해발 450m 고산 지대에 자리한 연구소라 아직 꽃향기 물씬 나는